尹 탄핵 심판 앞두고...與, 장외 여론전 총력

입력 2025-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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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정질서·법치주의 수호 및 사회안정·국민통합을 위한 헌법·법률·양심에 따른 공정한 평의 촉구 탄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정질서·법치주의 수호 및 사회안정·국민통합을 위한 헌법·법률·양심에 따른 공정한 평의 촉구 탄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신중한 판단을 해달라"며 공개 탄원에 나섰다. 여당 의원들은 3·1절에 열리는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도 대거 참석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장외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의원 76명은 28일 헌법재판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헌재의 신중하고 공정한 판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나 의원은 "우리는 오직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에 충실한 결정만이 극단적인 국론 분열을 막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한다"면서 "헌재가 정파적 이해관계나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오직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공정하고 신중한 판단을 해줄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평의 절차가 남았는데 평의 절차 과정에서 제대로 된 법적 절차에 따라 헌법 가치와 법치주의가 존중되는 그런 판단해줄 것으로, 그를 통해 국민 통합과 사회 안정이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헌재가 신뢰를 다시 찾고 국민들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결론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신중하고 절차에 맞게 모든 과정이 진행돼야 한다"며 "헌재는 헌법 위에 있는 초헌법적 기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도 "헌재 결정은 역사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또 "국민들이 승복해야 하지만 절차적인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국민들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헌재는 이런 국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올바른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여당 의원들은 3·1절인 이날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광화문 집회엔 윤상현 의원이, 여의도 집회엔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역시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리는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 총출동 할 것으로 알려져 주요 도심에서 두 진영이 세(勢) 대결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3·1절을 기점으로 여야 대립과 여론 분열이 극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당은 그간 헌재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헌재 때리기를 이어온 것처럼 이날 3·1절 집회에서도 헌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3·1절 집회 참석에 대해 의원 각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장외 탄반 여론 끌어올리기에 총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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