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명배우 진 해크먼(95)과 아내 벳시 아라카와(63)가 사망 9일 만에 발견된 사실이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타페이 카운티 보안관 애던 멘도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해크먼의 심장박동 조정기가 지난 17일 이미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멘도사는 검시관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라 “이때가 해크먼의 생애 마지막 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멘도사는 아라카와의 시신이 부분적으로 미라화된 것에 대해 “시신에 외상 흔적은 없었다”라며 “일산화탄소 중독 검사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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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장에 흩어져 있던 알약에 대해서도 “독성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관들은 사건의 시간 순서를 정리 중”이라며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지난 행적을 찾고 있지만 그들은 사생활을 매우 중시했던 것 같다”라고 쉽지 않음을 알렸다.
한편 지난달 27일 진 해크먼과 그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가 뉴멕시코주 산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부부 외에도 부부의 반려견도 죽은 채 발견됐으며 히터 옆의 욕실 바닥에서 발견된 아라카와의 주변에는 알약이 흩어져 있었다. 또한 아라카와의 시신은 얼굴이 퉁퉁 붓고 손과 발이 미라화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폭행이나 외부인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지만, 조사 결과 이는 가스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