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점프 꿈꾼다”…통신 3사 양자 기술 경쟁 본격화

입력 2025-03-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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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양자암호 통신 기술 경쟁 본격화
2031년 국내 양자 통신 시장 2282억 원 전망
MWC 2025에서도 양자 기술 선보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양자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자 통신 산업은 현재 우리나라 양자 산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간한 2024 양자기술백서에는 우리나라 양자 통신 시장이 2025년 496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를 주도하는 건 통신 3사다. 통신 3사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6G와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해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통신 3사 간 양자 기술 경쟁이 시작된 건 2022년부터이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4월 양자 내성 암호(PQC)전용 회선 서비스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후 SK텔레콤이 국제망에서 PQC를 처음 상용화했다. 최근 통신 3사는 양자 키 분배(QKD)와 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양자암호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QKD는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를 생성, 도청 및 해킹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PQC는 복잡한 수학적 난제를 이용해 암호의 해독 시간을 늘리는 기술이다. 이를 결합하면 더욱 안전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 KT는 올해 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5G 유심망에 QKD와 PQC-VPN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양자 암호 통신 네트워크를 적용했다.

현재 양자 통신 기술 수요는 보안이 중요한 산업 분야에 한정돼 있다. 현재 활용되고 있는 양자 통신 소프트웨어(SW) 대부분은 이메일, 은행 이체 등을 위한 양자 암호 솔루션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기술적 난제가 해결되면 시장이 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2024 양자기술백서에 따르면 국내 양자통신 시장 규모는 2025년 496억 원에서 2031년 2282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로 넓히면, 양자 통신 시장 규모는 연평균 26.7% 성장해 2031년 22조 9333억 원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업과의 협력 사례도 나오고 있다. SK텔레콤(SKT)은 미국의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AI)과 양자 산업 발전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SKT와 SK스퀘어는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양자 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IDQ)의 지분을 IonQ의 지분과 교환한다.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도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이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AI 핵심 전략으로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제시하고, 대화 내용이 유출되더라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암호화하는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양자 암호키 기술과 기밀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저장 데이터와 사용 중 데이터를 암호화해 무단 접근을 방지하는 기술)을 결합해 디지털 정보와 네트워크 자체를 양자화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이를 통해 고객 정보 탈취를 막는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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