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연극 본 한동훈 “87 체제, 권력구조 변화에 그쳐선 안 돼”

입력 2025-03-02 1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평해전 연극 관람...두달만의 공개 활동
“개헌 위해 모두가 희생하겠단 각오 필요”
개헌 통한 선관위 개혁 필요성 강조
개헌 소극적 李에 “자기 몸 지키려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02.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02.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7 체제를 극복하자는 말은 단순하게 권력구조만 바꾸자는 게 아니라 군이나 영웅들에 대한 차별 대우 조항들, 이중 배상 금지 같은 문제 조항들도 제대로 바꿔야 한다는 의미”라며 “50년, 100년 갈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전 “(개헌이) 그동안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안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모두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는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가 동행해 함께 관람했다. 친한(친한동훈)계 고동진·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한지아 의원을 비롯해 김종혁 전 최고위원, 윤희석 전 대변인, 정광재 대변인 등도 자리했다.

한 전 대표는 공연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 “제2연평해전 관련 연극을 처음 관람했다. 보는 동안 보훈과 안보의 의미에 대해 더 깊게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공연을 보기 전에도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며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제복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헌법은 유신 시대 월남전의 사망자 많으니까 군인들이 피해를 보면 (배상금을) 후려쳐서 적게 주는 것으로 만들었다”며 “이는 불합리한 부분이다. 헌법에 한계가 있으니 헌법을 안 바꾸는 한계 내에서 고쳐보려고 했지만, 이번에 헌법을 바꾸면 (국가배상법 등)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한 전 대표 주도로 전사·순직한 군인·경찰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배상법 개정안 등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헌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의 필요성도 밝혔다. 그는 “선관위가 감시의 영역에 포함돼야 한다”며 “독립성은 중시하되 감사원 감사 범위를 선관위까지 넓히는 대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사전투표 대신 본 투표 기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2024년 어떤 기관도 가족 채용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그분은 5년간 범죄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 아닌가”라면서 “헌법을 지키려는 게 아니라 자기 몸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있는 지금이 이것을 해낼 때”라면서 “중요한 임무를 맡은 사람이 희생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02.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온 씨어터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공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02. (뉴시스)

한편, 이날은 한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을 출간한 데 이은 두 달 만의 첫 공개 행보였다. 극장 주변으로 유튜버 등을 수많은 지지자가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한동훈과 함께 연평해전 용사들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쓰인 팻말을 들었다. 한 전 대표는 극장으로 들어가기 전 이들과 악수하며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게 맞나?' AI도 뇌처럼 의심한다
  • 은행권 상반기 '공채 시즌'…하나·우리·기업銀 510명 모집
  • "살기 좋고 가격도 탄탄"…분양 앞둔 대단지는?
  • 황민호, 아침부터 쌀국수 호로록…"엄마가 베트남 사람, 국물이 끝내준다"
  • 롯데쇼핑, 임직원 수 첫 2만명 이하로…인건비 줄이기 속도[유통업 지속가능 보고서①]
  • 일본 경기 바로미터…‘도요타 코롤라 지수’ 아시나요?
  • “3월 원·달러 환율 1430~1480원 전망…美 관세·中 친기업 행보 주목”
  • 에이피알, 상장 1년 만에 ‘K뷰티 빅3’ 등극…자체생산이 ‘신의 한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9,254,000
    • +8.9%
    • 이더리움
    • 3,652,000
    • +10.13%
    • 비트코인 캐시
    • 488,100
    • +3.56%
    • 리플
    • 4,199
    • +24.05%
    • 솔라나
    • 253,900
    • +19.37%
    • 에이다
    • 1,585
    • +60.43%
    • 이오스
    • 934
    • +10.79%
    • 트론
    • 362
    • +4.02%
    • 스텔라루멘
    • 514
    • +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400
    • +5.22%
    • 체인링크
    • 25,170
    • +14.2%
    • 샌드박스
    • 525
    • +11.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