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이홉도 놀란 월드투어 서울 공연, 그 현장은..."나 아닌 아미 최고"

입력 2025-03-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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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첫 솔로 월드투어 신호탄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는 제이홉의 솔로 콘서트 '제이홉 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SEOUL'·이하 '호프 온 더 스테이지') 3일 차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한때 굵은 비가 내렸지만, 궂은 날씨가 무색하게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우산 대신 아미밤(BTS 응원봉)을 들고 공연장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학생 팬들부터 익숙하게 공연장 게이트를 찾는 해외 팬들까지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호프 온 더 스테이지'는 제이홉이 데뷔 12년 만에 홀로 진행하는 첫 월드투어다. 티켓 오픈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빚었고, 추가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빠르게 동나면서 팬들의 성원을 입증했다.

월드투어명은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는 동시에 희망, 소원, 꿈 등이 스테이지에서 실현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 기획부터 구성, 연출 등 전반적인 요소에 걸쳐 제이홉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야망'(Ambition), '꿈'(Dream), '기대'(Expectation), '상상'(Fantasy), '소원'(Wish) 등 5개 섹션으로 구성, 제이홉이 그간 솔로 아티스트로서 걸어온 길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연출에도 힘을 줬다. 메인 무대의 리프트는 음악과 퍼포먼스에 따라 높이와 배열이 실시간으로 변하고, 4면의 LED를 장식하는 화려한 그래픽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공간을 형성했다. 리프트는 박스나 계단으로 변하면서 그가 걸어온 길, 또 앞으로 걸어갈 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공연 초반 리프트를 이용해 수십 개의 박스가 호흡하듯 연출한 장면은 팬들의 함성도 잠시 잠재울 만큼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현장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쯤, 강렬한 비트가 특징인 '왓 이프...'(What if...)의 전주가 흘러나오면서 아미(팬덤명)들의 함성도 치솟았다. BTS로 수많은 무대에 서온 제이홉도 놀랄 정도의 크기였다.

제이홉은 "이게 아미 파워인가. 팬분들의 환호를 듣고 깜짝 놀랐다. 여러분의 열기를 확인하고 싶었다"며 "오늘 제 모든 걸 쏟아부어 공연하겠다. 오늘 밤은 예상컨대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왓 이프'로 포문을 연 첫 번째 스테이지는 2022년 발매된 제이홉의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 수록곡들로 꾸려졌다. 제이홉은 '판도라 박스'(Pandora's Box), '방화' 등 강렬한 래핑을 선보이면서 공연 초반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두 번째 스테이지는 제이홉의 음악적 뿌리인 스트리스 댄스를 주제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핸드 마이크를 들고 열창하면서도 디테일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제이홉에 스탠딩석은 물론, 2층 좌석에 앉아 있던 관객 모두 일어나 호응했다.

제이홉은 "저는 예전부터 스트리트 댄스를 췄고, 그 뿌리가 있었기에 (이 장르를) 정성껏 다루고 싶었다. 애착과 애정이 가는 무대"라며 "내 진심이 담긴 무대를 팬분들께서 좋아하시는 것보다 행복한 게 있을까. 들어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과연 그 원동력이 생길까.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세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미발매곡 '스위트 드림'(Sweet Dreams)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7일 오후 2시 발매되는 이 곡에는 미구엘이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제이홉은 '스위트 드림'에 대해 "전역 후 어떤 음악을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쭉 생각해왔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참 단순하지 않나. 그러나 요즘은 그런 감정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며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한 적 있나 싶어서 작업했고, 열심히 써서 나온 곡이다. 제대로 된, 여러분을 향한 세레나데"라고 설명했다.

제이홉은 재차 아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연 말미에는 "아미 여러분의 열기와 응원이 사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 너무 자랑스럽고, 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얼마나 잘 놀고 공연을 이끌고, 어떻게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지 다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내가 아닌, 아미가 최고"라고 외쳐 뜨거운 함성을 받았다.

마지막 앙코르 무대에서는 '='(equal sign), '퓨처'(Future), '뉴런'(NEURON) 무대가 연이어 펼쳐지며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했다.

제이홉은 "오늘을 끝으로 투어를 떠난다. 서울을 이렇게 멋지게 마무리하고 떠나게 됐는데,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며 "꼭 돌아올게요"라고 외쳤다.

제이홉은 이제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샌 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LA) 등 북미와 마닐라,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에 걸쳐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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