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 등 583개 공공기관이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국민에 공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 전력량 모니터링 시스템(공공기관 그린버튼)'을 4일부터 일반 국민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그린버튼은 전력 사용 데이터의 직접 확인, 제3자 공유 등을 통해 전력사용량 관리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하며 2012년부터 미국 에너지부 주도로 시작됐다.
이번에 시행하는 공공기관 그린버튼은 각 기관의 실시간 전력사용량을 시간, 일, 월 단위뿐만 아니라 에너지사용이 집중되는 동·하절기 기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공공기관의 에너지사용량 정보가 실시간으로 국민과 공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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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공공기관 스스로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전 및 한국에너지공단 등 관련 기관과 함께 각 건축물에 지능형 원격 검침 장치(AMI) 설치 및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등을 개발·적용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3년 7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후 시스템 보완과 데이터 검증 등을 거쳐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
그린버튼에 수집된 에너지 소비데이터는 기관 자체가 에너지 절감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며, 산업부는 공공부문 동·하절기 에너지 절감량 점검 등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 추진에 활용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공개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립뿐만 아니라 에너지 진단은 물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 민간기업이 공공기관의 에너지 소비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583개 기관에 대해서 실시하고 향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며 "가스 및 열 사용량 등의 정보도 포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