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강인데…“전국 의대 40곳 중 10곳, 수강신청자 0명”

입력 2025-03-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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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실, 2월 25일 기준 수강신청 인원 총 4219명
지속되는 정원 조정 국면에…입시 변수 예측도 어려워져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학 개강을 하루 앞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중 10곳은 수강 신청 인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학교에서는 올해 신입생인 2025학번조차 수강신청자가 없어 '입학하자마자 휴학'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학년도 1학기 의과대학 수강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의 수강신청 인원은 총 4219명에 그쳤다.

단 1명도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도 전체 의대의 4분의 1인 10곳이나 됐다. 이들 학교에선 2025학번인 신입생부터 의학과(본과) 4학년까지 모든 학년에서 수강신청자가 없었다는 얘기다.

다만 대부분 학교가 3월 중 추가 수강신청을 받는 만큼 신청 불참 인원이 줄어들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일부 의대에서는 개강을 전격 연기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 가톨릭대 의대는 개강을 4월 28일로 연기하고 방학을 단축하기로 했다. 고신대와 제주대는 3월 17일, 강원대와 울산대는 3월 31일로 개강을 늦췄다. 제주대 의대는 온라인 강의를 병행할 계획이다.

의대들이 개강을 연기한 이유는 대규모 유급·제적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일부 학교는 세 학기 연속 휴학을 학칙상 금지하고 있다. 1년간 휴학한 24학번이 복학 신청을 하지 않으면 제적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런데도 휴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관건은 25학번 신입생이 휴학에 동참할지 여부인데, 수업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일부 재학생들은 신입생들에게 휴학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는 2025학년도 신입생에게 휴학을 압박하는 행위가 여러 건 접수됐다.

현재 정부는 6개월 단축 교육(5.5년제) 등의 대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실습과 수련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원을 확대할 경우 교육의 질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2026학번도 정원을 3058명 회귀를 두고 엇박자 내고 있다. 의료인력 추계위원회 법안에 모집인원을 의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를 포함하는 방안도 수차례 번복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가 2월 중 발표 예정이었던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내실화 방안'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이에 올해도 수험생들은 불확실성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고등교육법상 2026학년도 대입 일정은 늦어도 올해 4월 30일까지 확정돼야 한다. 의대를 둔 대학들은 대학 내 의사결정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내부 절차 등을 거쳐야 입시안이 확정되는데 논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4월 즈음이면 통상적으로 대학 입시요강 등이 확정돼야 할 때인데 올해 고3이 된 학생들은 2년 연속 의대 정원 조정에 큰 부침을 겪고 있다”며 “지금쯤이면 입시 변수가 사라져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예측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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