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플레이션’ 틈새 노린 편의점, 초저가 경쟁

입력 2025-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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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ㆍCU 등 ‘1000원대’ 전략

고물가 속 가격 인하 등 ‘가성비’ 강조
저가 카페 대체재로 부상…성장 관측

▲GS25 편의점에서 모델이 카페25 음료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25 편의점에서 모델이 카페25 음료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 커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전방위적인 물가 인상 기조 속에도 자체 브랜드(PB) 커피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하하거나 할인행사를 진행해 저가커피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GS리테일)가 운영하는 ‘카페25’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페25는 GS25의 자체 커피 브랜드로, 기본 아메리카노 소비자가격이 1300~1800원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겟(get)커피’ 매출도 꾸준히 느는 추세다. 최근 3년 간 겟커피 매출 추이를 보면 2022년 24.8%, 2023년 23.2%, 2024년(1~10월) 21% 등으로 20%대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판매량을 잔으로 환산하면 2억3000만 잔 이상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세븐카페)과 이마트24(이프레쏘)가 운영 중인 커피 브랜드도 아메리카노 가격이 1000원대로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편의점 커피의 가격 경쟁력은 최근 원두값 인상을 이유로 커피업계가 음료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저가 프랜차이즈인 더벤티는 이달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0원으로 인상했고 컴포즈커피도 가격을 300원 올렸다. 스타벅스ㆍ투썸플레이스 등 일반 커피 전문점의 경우 아메리카노 한 잔 당 가격이 4500원~5000원으로 편의점 커피의 2~3배 수준이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고물가 속 가성비 커피의 이미지를 꾸준히 강조하며 고객 접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GS25는 이달 말까지 아메리카노를 기존 1300원에서 1000원으로 할인 판매에 나섰고 세븐일레븐은 연초 초저가 커피(세븐셀렉트 착한아메리카노블랙)를 800원에 출시했다. CU도 파우치 음료 브랜드 '델라페' 5종 가격을 최대 200원 인하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고객들은 가격 부담을 최소화해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점포 입장에서는 고객 유입이 이뤄지는 만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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