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칩, 미국 규제 피해 중국 유통”

입력 2025-03-03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바이어들, 대만 등에 법인 세우고 구매 대행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포드에 지난달 25일 엔비디아 사무실이 보인다. 웨스트포드(미국)/EPA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웨스트포드에 지난달 25일 엔비디아 사무실이 보인다. 웨스트포드(미국)/EPA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이 미국 정부 수출 규제를 피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중국 인접 지역에서 제삼자 우회 방식으로 블랙웰이 포함된 서버를 자국에 유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등지에 법인을 등록해 엔비디아 서버를 구매한 뒤 본토로 보내는 식이다. 일부 업자들은 구매자에게 6주 이내 배송을 약속할 정도로 거래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술 허브인 선전에서 벤더를 담당하는 제임스 뤄는 “1월 상하이의 한 고객에게서 12개 넘는 블랙웰 서버 주문을 받았다”며 “에스크로 계좌로 약 300만 달러(약 44억 원)를 받았고 이달 중순까지 배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랙웰은 지난해 엔비디아가 첫선을 보인 첨단 AI 반도체다. 지난해 12월 출하를 시작해 1월로 끝난 최근 분기에서 1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정부는 2022년부터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고 있지만, 이후 통제를 우회하는 지하 브로커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AI 개발을 장려하고 최근 중국 AI 개발사인 딥시크가 부상하면서 첨단 반도체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

WSJ는 “중국 바이어들이 엔비디아 최신 AI 칩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첨단 미국 기술을 통제하는데 직면할 어려움을 보여준다”며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장비 제조사들은 중국 재판매를 막기 위해 고객 확인 정책을 강화하고 더 엄격한 현장 검사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인시장 다시 띄우는 트럼프 “가상자산 전략 비축”....시장은 여전히 기대 반 우려 반
  • 崔대행, '마은혁 임명' 막판 고심…'한덕수 복귀' 변수
  • 현대차그룹, 美친 기록…2월 판매량 또 역대 최대
  •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 오스카 여우주연상…데미 무어 제쳤다
  • 선고 다가오자 출렁이는 민심
  • 글로컬대학 공고 지연, 왜?…“선정 일정 변경, 기재부 논의 길어져”
  • LA다저스, 8명에게 마이너리그행 통보…김혜성은 1차 생존
  • 맞벌이 부부 소득요건 올리자 신생아대출 1년간 13조 신청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00,000
    • -6.52%
    • 이더리움
    • 3,245,000
    • -13.21%
    • 비트코인 캐시
    • 494,600
    • -0.32%
    • 리플
    • 3,636
    • -16.01%
    • 솔라나
    • 216,300
    • -17.85%
    • 에이다
    • 1,309
    • -16.99%
    • 이오스
    • 841
    • -10.91%
    • 트론
    • 350
    • -4.11%
    • 스텔라루멘
    • 449
    • -14.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150
    • -6.12%
    • 체인링크
    • 22,320
    • -13.29%
    • 샌드박스
    • 459
    • -15.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