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정상회담 파국 수습 나섰지만…미국은 사임 압박

입력 2025-03-03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젤렌스키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 됐다”
백악관 안보보좌관 “러시아와 협상할 다른 리더 필요”
美하원의장 “정신 안 차리면 다른 누군가가 나와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서로 대립하고 말다툼을 하다 마지막에는 서로 등을 돌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서로 대립하고 말다툼을 하다 마지막에는 서로 등을 돌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파국 수습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미국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압박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유럽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주재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이 함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의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며 “나는 단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쟁에서 누가 가해자인지 동맹국들이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모든 지원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양당 의회, 미국 국민에 감사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언쟁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에는 러시아와 협상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인적 동기나 정치적 동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과 다르다는 게 분명해진다면 정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임에도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그간 당내 강경파와 맞섰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신 차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우크라이나를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을 평화 지점으로 이끌려 노력하는 중”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행동은 그가 아직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우리에게 보내는 것 같았고 나는 그 점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존슨 의장은 1년 전 조 바이든 당시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600억 달러(약 88조 원) 이상을 지원하는 대규모 안보 패키지를 제안했을 때 사퇴 압박을 견뎌내며 하원 처리를 주도한 인물이다. 존슨 의장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젤렌스키 정권을 향한 믿음을 조금씩 잃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한 후 유럽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 지지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백악관 사태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돌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인시장 다시 띄우는 트럼프 “가상자산 전략 비축”....시장은 여전히 기대 반 우려 반
  • 崔대행, '마은혁 임명' 막판 고심…'한덕수 복귀' 변수
  • 현대차그룹, 美친 기록…2월 판매량 또 역대 최대
  • ‘아노라’ 마이키 매디슨, 오스카 여우주연상…데미 무어 제쳤다
  • 선고 다가오자 출렁이는 민심
  • 글로컬대학 공고 지연, 왜?…“선정 일정 변경, 기재부 논의 길어져”
  • LA다저스, 8명에게 마이너리그행 통보…김혜성은 1차 생존
  • 맞벌이 부부 소득요건 올리자 신생아대출 1년간 13조 신청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03,000
    • +2.6%
    • 이더리움
    • 3,458,000
    • +2.67%
    • 비트코인 캐시
    • 522,500
    • +6.63%
    • 리플
    • 3,950
    • -3.07%
    • 솔라나
    • 239,500
    • -4.43%
    • 에이다
    • 1,472
    • +0.55%
    • 이오스
    • 911
    • +2.94%
    • 트론
    • 366
    • +2.23%
    • 스텔라루멘
    • 485
    • -7.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950
    • +4.97%
    • 체인링크
    • 24,650
    • +5.66%
    • 샌드박스
    • 496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