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양회 앞두고도 미중 갈등 격화에 하락

아시아증시는 3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한 반면 중국증시는 통상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9.97엔(1.70%) 오른 3만7785.47엔에, 토픽스지수는 47.47포인트(1.77%) 뛴 2729.56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97포인트(0.12%) 하락한 3316.93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96.93포인트(1.29%) 떨어진 2만2756.25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67.85포인트(0.30%) 상승한 2만3009.17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12.45포인트(0.15%) 하락한 7만3085.65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1.27포인트(0.29%) 오른 3906.97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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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하락 마감에 따른 매수세 유입에 상승했다. 다만 오전 중 상승폭이 급격히 줄어들기도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경계감이 퍼진 여파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분석했다. 또 반도체주 실적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관세’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예정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이미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중국에도 공언한 대로 10%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도 품목별 관세 부과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대(對)중 반도체 규제 강화를 구상하면서 일본‧네덜란드 등에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의 반도체 장비업체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퍼졌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어드밴테스트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 오르기도 했으나, 0.15% 상승으로 마감했다. 레이저테크는 0.71% 하락, 스크린홀딩스도 0.09% 떨어졌다. 도쿄일렉트론도 장중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1.15%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크게 뛴 종목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리크루트홀딩스가 6.93% 뛰었고, 소매 유통업체 이온도 3.50% 올랐다.
직전 거래일에 3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이자 올 한해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는 양회를 하루 앞두고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퍼졌지만, 미중 갈등 격화에 매도세가 우세해졌다. 최근 상승한 기술주에 대한 이익 확정 매도도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