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관세 불확실성 리스크 속 미국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 하락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440~1480원으로 제시됐다.
4일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세 장세 속에 ISM 제조업 및 서비스지수 추이가 1분기 역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더불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 등이 달러-원 환율의 급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달러화 지수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재차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강세 폭을 확대했다. 한 달 유예되었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대중국 관세를 10% 추가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다시 강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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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1분기 GDP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감도 달러 강세 심리를 자극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파행도 달러 강세에 힘을 더했다"고 짚었다.
유로화는 2주 연속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및 러-우 종전 협상 불확실성 확대가 유로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150엔대로 재차 반등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트럼프발 불확실성 리스크가 엔 약세로 이어진 결과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했다. 중국에 대한 추가 10% 관세 부가가 현실화된 것이 위안화 약세 폭을 확대했다. 또한, 급등 추세를 보이던 홍콩 증시가 조정을 보인 점도 위안화 약세 요인이었지만 전인대를 앞둔 관망 심리가 약세 폭을 제한했다.
호주달러는 2%를 웃도는 하락 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것이 호주달러 약세 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