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따라 미인의 기준이 달라지듯, 성형수술 트렌드도 변하기 마련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몇 년 사이 강남권 성형외과에서는 재수술 성형환자가 주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다름아닌 과거에 받았던 성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를 수정하려는 환자인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쌍꺼풀 재수술.
과거에 획일적으로 크게 만들었던 눈을 수정하거나 시간이 흘러 흐려진 눈매를 선명하게 하려는 등 원인 또한 매우 다양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성형가에서는 눈성형 재수술 전문병원도 생겨나고 있다.
◆높은 쌍꺼풀로 인한 강한 인상, 재수술로 완화 가능
과거 서구적인 눈매가 한창 유행이던 시절 쌍꺼풀 수술을 받은 45세 김모씨. 인상이 지나치게 강해 보이고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눈매로 오랜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낮은 라인의 쌍꺼풀을 높이고 싶은 경우에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교정 가능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그러나 김모씨처럼 높은 쌍꺼풀을 낮추는 것은 재수술 중에서 어려운 수술에 속한다.
이론적으로는 원래의 절개선을 따라서 절개한 후 높게 유착된 부위를 풀어주고 크기를 낮추면 된다. 그러나 절개법을 통해 절개되었거나 매몰법을 통해 겹쳐진 눈꺼풀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와 유착하는 등 변화가 많고, 경우에 따라 지방이식을 포함한 부가적 시술이 필요하기도 하므로 의사의 실력에 따라 재수술 결과에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쌍꺼풀 수술 후 눈이 졸려 보이는‘잠복성 안검하수’도 교정 가능
쌍꺼풀 수술을 했는데 오히려 눈이 졸립고 피곤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바로 ‘잠복성 안검하수’증상이다.
이는 환자가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것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한 쌍꺼풀 수술만 시행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또렷한 눈매는커녕, 눈매가 흐리게 보이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근육을 묶어서 당겨주는 수술을 병행하여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되면 충분히 교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나,‘잠복성 안검하수’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꺼풀이 더욱 심하게 처지면서 두드러져 보이기 마련이라 20대에 받았던 쌍꺼풀 수술을 다시 받기 위한 중 장년층의 요구가 많은 수술이다.
◆과도한 앞트임 막아주는 ‘몽고재건술’
눈을 크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단순한 쌍꺼풀이 아니라, 눈 앞쪽을 답답하게 가리고 있는 몽고주름을 제거하는 이른바 ‘앞트임’수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앞트임 쌍꺼풀 수술’시, 지나치게 과도하게 몽고주름을 제거하게 되면 눈 앞쪽에 붉은 부위가 지나치게 노출 돼,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과도하게 된 앞트임을 일부 막아주는‘몽고 재건술’을 행해서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환자들이 생기고 있다. 이는 눈의 뒤쪽을 트는 ‘뒤트임’쌍꺼풀 수술에서도 마찬가지. 과도한 ‘뒤트임’의 경우도 이를 일부 막아주는 수술이 가능하다.
◆쌍꺼풀 희미하게 풀릴 경우엔 부분절개법이 효과적
매몰법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경우에는 수술한 티가 나지 않고 자연스러운 눈매를 만들 수 있어 젊은 층에서는 선호되는 수술법.
그러나, 간혹 쌍꺼풀이 풀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 것. 이런 경우에는 절개법 수술을 해주는 것이 효과 면 에서는 가장 확실하다.
다만 환자가 절개 법 수술을 부담스러워 할 경우, 전체를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2-3군데 최소 절개를 해서 매몰법으로 마무리 하는 부분 절개법을 시행해서 자연스러움과 수술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다.
김형준성형외과 김형준 원장은 “현재 강남권 성형외과에서는 눈 성형을 원하는 환자의 절반 정도가 과거의 쌍꺼풀 모양을 바꾸거나 교정을 보기 위해서 방문하는 경우”라고 말하고“쌍꺼풀 재수술이 이제는 성형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