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4일 ‘2025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통해 중견기업의 38.7%가 이러한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늘더라도 증가폭이 5%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는 응답이 31.4%를 차지했다. 5% 이상 증가 전망은 29.9%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수요 감소(75.4%) △환율 및 금융 환경 악화(44.7%) △경쟁 심화(36.3%) 등을 주요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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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 범위에 대해서는 ‘1375원 이상 1400원 미만’(23.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견련 관계자는 “수출 감소를 전망한 38.7%의 중견기업도 △수출국 다변화(47.5%)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7.4%) △내수 비중 증대(34.6%) 등 전략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잠식되지 않도록 현장의 필요에 맞춘 체계적인 정책 지원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견기업들은 미국(51.9%), 중국(44.4%), 일본(28.8%), 베트남(27.9%) 등 주요 수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 및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51.7%) △수입 규제 및 무역 장벽(34.8%) △통관, 계약 등 법·행정적 문제(17.5%) △현지 유통 및 물류 불안정(15.6%) 등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모든 업종에서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54.5%)가 꼽혔다.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37.0%) △수출 바우처 및 해외 마케팅 지원(3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수출 의지를 한층 북돋우기 위해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강화, 수입 관세 인하 등은 물론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에 바탕한 다양한 애로를 폭넓게 수렴해 더 실효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