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분양을 준비했으나 실제로 청약을 진행하지 않고 미룬 단지가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일부를 제외하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공급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직방은 지난달 분양예정 물량이 총 1만2676가구였는데 실제 분양은 5385가구만 이뤄져 공급실적률이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반분양은 7821가구가 예정돼 있었으나 3560가구만 분양해 46%의 공급실적률을 보였다.
건설사들이 청약 심리 위축을 우려해 전년보다 공급 예정 물량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률마저 낮에 나타난 것이다.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4880가구(일반분양 1만8712가구)로 조사됐다. 수도권에 1만8596가구, 지방에 6284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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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경기 1만4416가구, 인천 4180가구다. 서울은 분양 물량이 없다. 지방에서는 경남이 263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1667가구), 경북(999가구), 강원(508가구), 대구(472가구) 순이다.
개별 단지로 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더샵포레나'(2601가구), 용인시 처인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2단지'(1804가구)가 분양한다. 의왕시 고천동 '제일풍경채의왕고천'(900가구),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 10블록'(1420가구)도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1453가구)가 나온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시 '창원메가시티자이&위브'(2638가구), 경북 포항시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 1단지'(999가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아테라'(102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봄 분양 시즌이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의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이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단기간에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수요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단지별 청약 성적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