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잠재적 자금 부담에 선제적 대응”

입력 2025-03-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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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오프라인 정상 영업...실제 부채 2조원, 부동산 4.7조원 보유 중”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제공=홈플러스)

2조원이 넘는 부채로 신음해온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는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다고 4일 밝혔다.

단,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에도 대형마트, 익스프레스(SSM),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정상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신용평가사는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홈플러스의 2025년 1월 31일 기준 부채비율과 직전 12개월 매출은 각각 462%와 7조462억 원으로, 이는 1년 전 대비 부채비율은 1506% 개선되고 매출은 2.8% 신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원 정도라고 밝혔다. 잔여 계약기간 동안의 모든 임차료를 계상한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규모다. 다만 홈플러스는 4.7조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회생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들과의 조정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규제,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에도 3년 연속 매출 증가를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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