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MWC25서 “6G 핵심기술 선점할 것”

비지상 통신·양자·AI 네트워크 등 시연
위성 활용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 확대
양자 직접 통신까지 연구개발 확대

▲KT는 위성 및 양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6G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서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KT 액세스망연구담당 이원열 상무가 MWC25 현장에서 KT의 미래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KT)

KT는 위성 및 양자,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6G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서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KT는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 등 여러 계층의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로 3차원 공간 커버리지 확보할 계획이다. 기존 지상에 국한된 서비스 범위를 해상 및 상공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KT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궁화 위성 6호(KOREASAT 6)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 위성 고도에 따라 전송 효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개선해 정지궤도 통신 환경에서도 약 10Mbps의 속도로 Full HD 영상을 전송하는 것도 성공했다.

이번 MWC 25에서도 무궁화 위성 6G 통신 환경 에뮬레이터를 이용한 NTN 기술을 시연했다. HARQ-less(전파환경을 고려해 재전송을 막아 전송효율을 높이는 기술) NTN 기술을 적용해 통신 지연이 큰 GEO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3GPP NTN 표준기반 통신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또, KT는 양자로 데이터를 직접 전달해 양자 인터넷 시대를 한 단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양자 암호·통신·인터넷 기술로 고객정보 탈취가 불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양자 암호 통신의 고도화를 통해 양자 암호키 생성 속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150kbps까지 올렸다. 이외에도 기밀 컴퓨팅과 결합하여 양자 암호로 보호받는 퀀텀 시큐어 클라우드(Quantum Secure Cloud) 서비스를 강조했다. 기존의 보안 방식이 데이터의 스토리지 저장 및 네트워크 전송 과정에서의 암호화에 집중했다면, 기밀컴퓨팅은 메모리에서 실행 중인 데이터까지 암호화해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자 6G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 위성통신 포럼, 성층권 드론 상용화 추진 위원회 등의 활동을 통해 국내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양자 분야에서도 국방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양자 암호 실증 및 사업을 추진했으며, 무선으로 양자를 전달해 암호키를 생성하는 무선 QKD 기술을 개발하는 등 양자 암호 시장 및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MWC25에서 개최된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서밋에서는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이원열 액세스망연구담당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자율주행을 위한 AI 네트워크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했다.

이원열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은 “KT는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 있어 디지털 혁신과 재난·재해 대비, 고객정보 보호, 탄소 중립 이행 등 통신서비스의 강화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6G 네트워크를 준비한다”며 “위성 및 양자 통신, AI 기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