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업계가 연중 대목으로 꼽히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아이돌·캐릭터를 앞세워 1020세대 공략에 나선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엔믹스(NMIXX),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등 인기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 세트 상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엔믹스 굿즈 세트 3종은 손거울, 포토카드, 다이어리를 각각 푸냥이 푸딩젤리 등과 동봉해 구성했다. 제로베이스원 굿즈 세트 2종도 제로베이스원 포토 프레임, 캔뱃지를 각각 푸냥이 푸딩젤리, 하리보 젤리 등과 동봉했다. 이밖에 △하리보 △무무씨 △주술회전 등 캐릭터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까지 200여 종 차별화 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CU도 3월 화이트데이와 새학기, 피크닉 수요를 겨냥해 귀여운 굿즈가 들어있는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달콤뽀짝 충전소’라는 타이틀과 함께 레시앤프렌즈, 다이노탱, 리락쿠마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활용, 실용성을 강조한 선물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레서판다라는 동물을 캐릭터화 한 ‘레시앤프렌즈’와 협업한 기획 상품 8종이다. CU 플래그십 2호점인 CU에버랜드점에서는 레시앤프렌즈 이미지로 점포 내외부를 꾸미고 화이트데이 기획 상품 팝업존을 이달 14일까지 운영한다.
또한, 쿼카를 주인공으로 친구,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MZ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다이노탱’과 협업한 차별화 상품 5종도 선보인다.
지난해 빼빼로데이와 올 밸런타인데이의 품절 대란 주인공 ‘리락쿠마’와 손잡고 선보인 기획 상품 7종을 비롯해 산리오, 빵빵이, 월레스와그로밋 등 인기 캐릭터 키링 6종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소비 트렌드인 ‘아보하’와 ‘무해력’을 포함해 100여 종의 다채로운 기획전을 준비했다.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는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긴 것에 감사하고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행복 담론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등장한 신조어다. 무해력은 무해한 존재가 주는 힘을 의미하며 작고 순수하고 귀여운 대상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올해 화이트데이 핵심 단독상품으로 ‘키키쿼카 콜라보 시리즈’를 공개한다. 기프티드섬에 사는 가장 행복한 쿼카인 ‘키키’와 ‘하삐’는 작고 귀여운 캐릭터로 행복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현대판 네잎클로버로 통한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키키쿼카 콜라보 시리즈는 총 12종이다. 과자가 동봉된 키키의 얼굴쿠션부터 담요, 에코백, 스마트톡, 마우스패드 등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과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빽꾸(가방 꾸미기)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가꾸(가계부 꾸미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스티커세트, 엽서세트와 키링 등을 담았다.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들을 겨냥한 ‘미미미누 스티커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 빼빼로데이 등과 함께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 1020 세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아 아이돌, 캐릭터 협업히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GS25가 지난해 3대 행사 기간(당일 포함 2주) 동안 1020 세대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화이트데이 34.6% △빼빼로데이 31.0% △밸런타인데이 29.4%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단순한 소비보다는 약간 비싸더라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선호하는 가치소비 경향도 뚜렷하다. CU에 따르면 캐릭터 협업 등 올해 밸런타인데이 차별화 상품은 전년 대비 20.5% 더 판매되며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 낮은 가격대인 1만 원 미만은 줄고 그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