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한·미 양국은 관세 조치 논의와 조선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우리 기업 등과 원팀이 되어 국익을 지키는 데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행은 "전례 없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미국발 통상전쟁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라며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민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통합의 시금석을 놓아야 할 곳은 여‧야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하는 '국회‧정부 국정협의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국민연금 고갈 방지를 위한 연금개혁과 고소득 반도체 연구자 자율 근로 허용, 소상공인·중소기업 세제 지원 등 정부와 국회가 한시라도 빨리 해법을 모색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있다"며 "여‧야 정치권의 대승적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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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행은 늘봄학교 확대, AI 디지털교과서 등 올해 교육 현장에 새로 도입되는 각종 변화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교육‧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전국 초등학교 1학년에 도입한 늘봄학교가 올해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된다"며 "대상 학생이 67만 명에 이르는 만큼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학교별 맞춤형 지원에 힘써 주시고 특히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AI 디지털교과서는 올해부터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선정, 활용된다"며 "이번 신학기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 인프라 정비와 교원의 수업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 고1 학생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부를 중심으로 교육청, 학교가 적극 협력해 운영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 대행은 "의대생들이 학교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넘었다"며 "장차 우리 의료시스템의 중추로서 국민의 생명을 책임질 인재인 의대생 여러분들이 어서 학교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칙과 가치를 지키면서 의학교육 정상화와 질적 제고를 위해 의료계, 의학교육계와 충분히 소통하며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봄철 해빙기와 지역축제 때 안전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최 대행은 "지난 연휴 전국 각지에서 비와 눈이 내려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해 조속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왕도가 없다"며 "꼼꼼한 점검과 신속한 대피, 철저한 보수만이 안전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봄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각종 지역축제도 예정되어 있다"며 "전국 지자체는 책임감을 갖고 행락객이 집중되는 행사장과 위락시설 등에 대한 '인파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