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의 수출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KCL은 영국인증기관인 'REAL CMCS'로부터 생분해성(Biodegradable) 플라스틱 제품 인증시험기관(산업적 퇴비화)으로 지정받았다고 4일 밝혔다.
REAL CMCS는 브렉시트 후 영국 내 신설된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인증기관으로 국내 기업이 영국 수출 시 REAL 인증이 필요하다.
아시아 국가로서 REAL CMCS의 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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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 기업들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수출하려 할 때, 해외에서 호환되는 국내 인증 서비스가 없어 수출국에서 요구하는 해외인증 획득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그러나 이번 지정으로 국내 기업은 KCL이 발행한 공인성적서 한 장으로 유럽·미국·영국 수출을 위한 해외인증과 국내인증(환경표지인증)을 간소화된 절차에 따라 받을 수 있게 됐다.
KCL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의 지원으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해외인증 필수 시험인증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체코 국영 인증기관 'SZU KOREA'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 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CL은 올해 안에 유럽 인증기관으로부터 자연 토양 및 해양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제품과 바이오기반(Biobased) 산업 제품의 바이오매스 함량 해외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또한, 일본(JBPA), 호주(ABA) 및 브라질(ABICOM) 인증기관으로부터 수출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기업이 외국에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천영길 KCL 원장은 "플라스틱 대체 화이트바이오산업을 포함한 미래 친환경 부품소재 분야의 해외인증 획득을 지원하는 시험인증 인프라를 확대해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