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학생이 해외 대학 학위 등 입학 자격을 인정받는 것이 다소 수월해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외교부는 '고등교육 자격 인정에 관한 글로벌 협약(글로벌 협약)'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되면서 국내 비준 절차가 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유네스코(UNESCO) 사무국에 비준서를 기탁할 예정이다. 채택 시 우리나라는 37번째 비준국이 된다. 글로벌 협약 비준국은 노르웨이, 니카라과, 에스토니아,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이다.
글로벌 협약은 국가 간 학위와 학점, 이의 신청 절차 등 상호 인정을 쉽게 해 유학과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사국 간 고등교육 자격에 대한 실질적인 차이가 없으면 관련 자격 인정을 권고하는 기본적·선언적 의미의 협약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 정부가 2017년 비준한 '고등교육 자격인정에 관한 아‧태지역 협약'과 유사하지만 고등교육 자격 인정의 적용 범위가 아‧태지역에서 국제사회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협약 비준으로 외국 학위·자격의 통용성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정부는 국내 대학에 협약국의 고등교육 제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대학이 외국의 우수 인재를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대학의 학위도 국제 통용성이 확장되는 만큼 외국 유학을 준비 중인 국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고등교육의 국제화가 보다 촉진돼 교육 분야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국가학위정보센터, 국내 대학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협약이 현장에 조기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