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MWC25서 'AI 동맹' 전선 구축

입력 2025-03-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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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총회 개최
KT, 韓 AI스타트업과 상생…유럽 시장 공략
LG유플러스, 구글과 AI 협력…익시오 고도화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잡고 AI 서비스 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가운데)과 맷 레너(Matt Renner)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영업 총괄(왼쪽), 캐런 티오(Karen Teo) 구글 APAC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이 MWC25현장에서 협업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구글과 손잡고 AI 서비스 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가운데)과 맷 레너(Matt Renner)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 영업 총괄(왼쪽), 캐런 티오(Karen Teo) 구글 APAC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총괄이 MWC25현장에서 협업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사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5’에서 인공지능(AI) 분야 동맹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면서도 한국 기업 간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식이다. 올해 MWC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부터 6일까지 개최됐다.

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WC25에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총회를 열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는 AI 분야 협력을 위해 SKT 주도로 출범한 글로벌 이동통신사 연합체다. 이번 총회엔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 이앤(e&) 그룹 CEO, 위엔 콴 문 싱텔 그룹 CEO, 아나 입 싱텔 그룹 인터내셔널 디지털 서비스 CEO, 타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유영상 CEO는 기조연설에서 AI 대변혁 시대로 전례 없는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AI 인프라 전략을 뜻한다. △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Edge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고속도로’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유 CEO는 “SKT는 도이치텔레콤, 이앤 그룹,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 통신 분야에 AI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회원사를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해 AI 혁신을 가속하려 한다”며 “통신사들의 글로벌 AI 동맹은 AI의 실제 응용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한국 AI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번 MWC에서 KT는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을 주제로 ‘KT 상생협력관’을 마련했다. KT 상생협력관에는 △사이버텔브릿지 △코아소프트 △셀렉트스타 △파이온코퍼레이션 △베슬에이아이 △비전스페이스 △일만백만 △임팩티브AI △진인프라 △에이아이오투오 10개사가 참여했다.

KT는 KT 상생협력관 참여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럽 현지 벤처캐피탈(VC) 초청 투자상담회 등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벤처투자, GSMA 등과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KT 상생협력관 참여사들은 GSMA 공식 스폰서 피칭 세션에서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KT는 AI 스타트업 ‘래블업’과 GPUaaS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GPUaaS는 AI 모델 훈련과 같은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기업에 GPU 자원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GPU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기 때문에 누구나 합리적으로 AI를 개발할 수 있다.

윤태식 KT 브랜드전략실장(상무)은 “대한민국의 AICT 대표기업 KT가 MWC 25에 참가해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브랜딩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MWC에서 구글과의 AI 분야 협력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자사 AI 서비스 ‘익시오’에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에 대화 맥락을 분석하고 상황에 맞는 행동을 제안하는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또한, 익시오는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Vertex AI)’를 활용해 통화 내용과 관련이 있는 사물이나 상황, 장소 등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탑재한다. 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익시오는 ‘구글 검색으로 그라운딩(Grounding with Google Search)' 도입도 검토 중이다.

구글은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홈, 디지털 채널, 일하는 방식에 AI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는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익시오는 통화녹음 및 요약·보이스 피싱 방지 등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면서도, 사용자를 이해하고 맞춤형 행동을 제안하는 ‘액셔너블AI’를 지향하고 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고객이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에 편의성을 더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AI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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