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관세전쟁, IT SW 업계에는 오히려 기회

입력 2025-03-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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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W 업계 "고환율·관세전쟁 부담은 제한적"
국내 기업 48% "IT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오픈AI 달리·안유리 기자)
(오픈AI 달리·안유리 기자)

고환율·관세전쟁의 거센 비바람 속에도, 국내 IT 소프트웨어(SW) 업계는 비교적 그 영향을 덜 받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IT·SW 업계는 고환율·관세전쟁이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당장 매출이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소프트웨어는 물리적 제품이 아니므로 관세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는다.

미국·동남아 등 최근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 중인 지니언스 관계자는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저희는 미국 법인에서 현지 고객사로 직접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물론 하드웨어가 포함된 경우 국내에서 수출하는 형태이지만, 이 비중이 크지 않아서 관세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도입 흐름이 본격화되고, 지정학적 위협·신패권주의 흐름 속에 보안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외 시장에서 IT 솔루션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관세 전쟁이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는 SW 기업도 있다.

공급망 관리 SW 기업 엠로는 관세 도입으로 전략적인 원가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외 각국에서 구매 관리 수요가 늘고, 관련 솔루션 시장이 커질 거라 보고 있다. 엠로는 이러한 수요를 노려 구매 관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고, 공급망 관리 SW ‘스마트스위트(SMARTsuite) v10.0’를 클라우드 기반 SaaS 버전으로 개발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나가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현재 삼성SDS와 함께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IT·자동차·제조 분야 대표 기업 대상 적극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 진행하며 추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IT기업 투자 규모,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

환율이 높아져 해외 솔루션 가격이 높아지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가상화 솔루션 VM웨어가 브로드컴에 인수된 뒤 요금 인상을 단행한 이후, 국내 기업은 활발히 대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오케스트로·이노그리드·파이오링크 등 여러 국내 기업이 VM웨어를 대신할 만한 솔루션을 찾는 국내 고객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다만 해외 IT 솔루션을 판매하는 국내 총판 업체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SW는 구매 주기가 길어서 당장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지만, 1400원대 환율 '뉴노멀'이 길어지면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고환율·관세전쟁이 길어지면 고객사의 업황이 나빠져 IT 신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업들의 올해 IT 투자 규모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삼성SDS가 24일 발표한 '2025년 국내기업 경영 환경 및 IT 투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IT의사 결정 관여자 400명 중 48%는 올해 IT 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조영철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 경제나 시장 환경, 미국 정책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환율 문제도 있고 정부 예산도 부족해 녹록지만은 않은 환경 같다"면서도 "정보 보호는 결국에는 커나갈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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