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 7% 올랐는데…돈 몰린 건 ‘해외펀드’

입력 2025-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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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올해 7.3%↑
해외 주식형은 –2.33%…美 증시 조정 영향
자금 유입세는 해외 주식형 압도적
국내도 트럼프 ‘관세 공포’ 등 영향 불가피

▲코스피 지수가 트럼프발 관세 우려 재부각과 엔비디아 주가 급락 겹악재에 3% 이상 급락하며 2530대로 하락 마감한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7(3.39%)포인트 하락한 2532.78을 코스닥 지수는 26.89(3.49%)포인트 하락한 743.96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 지수가 트럼프발 관세 우려 재부각과 엔비디아 주가 급락 겹악재에 3% 이상 급락하며 2530대로 하락 마감한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KRX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7(3.39%)포인트 하락한 2532.78을 코스닥 지수는 26.89(3.49%)포인트 하락한 743.96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크게 앞섰지만, 자금 유입세는 그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도 상승률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7.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는 2.3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심지어 이 기간 해외 지역 펀드 중 △인도 펀드(-11.84%) △북미 펀드(-4.19%) △일본 펀드(-0.32%) △베트남 펀드(-0.12%) 등 대다수도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딥시크가 준 충격에 더불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준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증시를 크게 짓누른 탓이 크다. ‘딥시크 쇼크’ 속 엔비디아는 뉴욕 증시에서 올해 17% 넘게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폭탄 공포는 테슬라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 폭락을 주도하면서 지난해 상승분을 대다수 반납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가 악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증시도 크게 하락하는 경우가 잦았으나, 최근 개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상승세를 이끈 건 한화그룹주 ETF인 ‘PLUS 한화그룹주’(55.92%)와 ‘PLUS K방산’(53.62%) ‘SOL K방산’(41.49%) ‘TIGER우주방산’(36.29%) 등의 방산 ETF다. 이 외에는 코스닥150 선물레버리지 상품이 수익률 상위에 많이 포진했다.

문제는 국내 증시 반등 효과가 지속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높은 연동성을 갖고 있어 단독으로 연일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미 지난주 코스피는 하루에만 3% 넘게 떨어지는 ‘검은 금요일’을 맞으며 2600선이 무너졌다. 이날도 관세 폭탄으로 간밤 엔비디아가 8% 넘게 폭락하는 등 연일 하락세인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약세 마감했다.

김경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상방은 이러한 펀더먼털 부재로 제한적이지만, 하방은 국내 밸류에이션상 락바텀(바닥)인 2400포인트(p)대에서 지지하는 횡보장세 지속을 예상한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부로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실제로 시행되는 만큼, 주중 부정적인 트럼프 뉴스 플로우가 증시에 빈번하게 주입되면서 증시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도 “지난달 중 여러 차례 관세 리스크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어 왔으므로, 향후 트럼프의 관세 행보는 2~3거래일 이상의 연쇄 급락을 유발하며 증시 추세를 붕괴시키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대신 하락과 되돌림을 반복하는 변동성 재료에 국한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의 상승세에도 자금 유입은 해외 주식형에 쏠리는 모양새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1614억 원의 설정액이 유입됐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3조6649억 원의 자금이 쏠렸다. 지역별로만 보면 북미 펀드에만 3조5000억 원이 넘는 설정액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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