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공세에도 안방 사수한 네이버

입력 2025-03-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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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검색시장 지켜…구글은 하락
연임 확실시 최수연 대표와 복귀하는 이해진 창업자 시너지 기대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의 거센 공세에도 국내 검색 시장의 강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50% 초반까지 하락했던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60% 후반까지 반등하며 확고한 시장 우위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검색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4일 국내 웹사이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월 평균 검색시장 점유율은 66.41%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55.31%에 불과했던 네이버의 점유율이 반년 사이 11%포인트(P)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검색 시장에서 40%에 육박했던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 한국 검색 시장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 기준 55.31%였던 네이버의 점유율은 66.41%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40.27%를 돌파했던 구글과 MS의 점유율은 2월 29.11%로 10%P 이상 급락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토종 포털 서비스를 가진 나라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시장에서 급속하게 성장한 구글이 우리나라 시장까지 위협하며 안방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검색 주권을 사수하겠다는 네이버의 노력이 통하며 국내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네이버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탈했던 이용자들의 복귀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쇼트폼 서비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3분기 '클립'을 출시했다. 이용자의 관심사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한 클립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클립 콘텐츠 생산량은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월평균 클립 재생수는 10배 증가했다. 클립 출시 이후 네이버의 모바일 메인 일평균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올해를 검색·쇼핑·광고 등 전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 전략의 원년으로 삼은 네이버는 AI 기술을 고도화한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아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AI 수익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달 중 검색 서비스에 ‘AI 브리핑’을 도입할 예정이다. AI 브리핑은 검색 결과를 AI가 요약해 블로그, 카페, 클립 등의 출처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록인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한국 특화형 검색 서비스를 개발해 구글, 야후 등 빅테크로부터 국내 시장을 지켜냈던 이 창업자가 AI 주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임이 확실시되는 최수연 대표와 경영 일선에 복귀하는 이해진 창업자가 호흡을 맞추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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