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토스증권 되나…'김승연 표' 넥스트증권 플랫폼 사업 박차

입력 2025-03-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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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0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7월 사무실 확장 이사…플랫폼 인력 확충나서
토스 증권 성공 이끈 김 대표 방정식 통할까

▲김승연 넥스트증권(구 SI증권) 각자대표  (사진=SI증권)
▲김승연 넥스트증권(구 SI증권) 각자대표 (사진=SI증권)

넥스트증권(구 SI증권)이 차세대 증권 플랫폼이 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을 중심으로 한 인력 확충, 조직 확장에 나서면서 부단히 뛰는 모습이다. 토스증권에서 최초로 흑자전환을 이끌었던 김승연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에 나서면서 토스증권을 뛰어넘을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탄생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증권은 7월 서울 영등포구 IFC건물 12층에서 새로운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같은 건물 15층에서 쓰던 사무실은 그대로 두고 12층도 함께 쓰며 확장 이전하는 방향이다.

넥스트증권이 사무실을 확장한 이유는 플랫폼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라서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하는 사무실은 전용 240평 규모로, 90명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 인사와 재무 등 관리본부 직원 10명을 제외하면 80명이 플랫폼사업본부 소속이 될 예정이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도 키우고 있다. 플랫폼 개발, 경영전략,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등 다수 부문에서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 관련 인력은 주식매매거래, 자산관리 등 부문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MTS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넥스트증권이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토스증권 출신 김승연 각자대표를 영입하고 나서부터다. 김 대표는 구글과 틱톡 등 빅테크에서 일한 빅테크 전문가로 넥스트증권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토스증권 대표로 일했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의 고객을 확장하고 토스 계열사 최초로 흑자전환을 이끈 성공신화의 주역이다.

토스증권에서 김 대표의 성공비결은 플랫폼이었다. 사용자 친화적인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방점에 두고 보기 쉬운 MTS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특히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복잡한 투자 절차를 간소화한 토스증권으로 수요가 몰리며 관련 수익도 급성장했다. 토스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89.1%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492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점 없이도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 부문에서 대형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간편하고 쉬운 플랫폼의 성공 방정식을 넥스트증권에도 적용하고 있다. 토스증권과 차별점은 'AI'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줄곧 AI 기반의 초개인화 MTS 개발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콘텐츠와 거래 화면을 제공해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선 혁신적인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부진한 실적은 김 대표가 풀어야할 숙제다. 넥스트증권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13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1억3000만 원)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아직 약소한 규모다. MTS 개발이 언제 끝날지도 미지수다. 넥스트증권은 SI시절인 2022년 주식위탁매매에 필요한 증권 투자중개업을 등록했지만 아직 일반투자자 대상 주식 브로커리지 업무는 시작하지 않고 있다.

넥스트증권 관계자는 "향후 신사업으로 AI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MTS와 금융투자 관련 소통과 정보공유를 할 수 있는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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