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기업 대표 등 9명을 무기한으로 입국 금지한다”며 “러시아 특별군사작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입국 금지 대상에는 이와야 외무상 외에도 전·현직 주우크라이나 일본 대사,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이사, IHI와 이스즈자동차 사장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지금까지 일본 국회의원이나 기업 관계자 등 460명에 입국 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미 금지 명단에 올랐다.
이와야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일본의 제재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의 조치는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기인한다”며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러일 관계는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외교당국 사이에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의사소통이 필요한 때가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내가 입국 금지된 것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