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낼라…현대차 미국 최대 성소수자 이벤트 스폰서십 전격 철회

입력 2025-03-08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양성과 포용성 강조하며 성소수자 지원
투싼 현지 광고모델로 성소수자도 캐스팅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불확실성’ 대응 중

▲현대차 미국법인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앞세워 그동안 꾸준히 성소수자를 지원해 왔다. 한때 현지 광고모델로 이들을 캐스팅하기도 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미국법인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앞세워 그동안 꾸준히 성소수자를 지원해 왔다. 한때 현지 광고모델로 이들을 캐스팅하기도 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이 8년 동안 스폰서로 활동해온 미국 최대 ‘성(性)소수자’ 이벤트 지원을 철회했다.

그동안 “포용적인 기업문화 창출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경영의 밑거름이 된다”라며 꾸준히 행사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이를 중단한 것. 1월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소수자(LGBTQ+) 정책 및 지원책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8일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북미법인이 2025 GLAAD 미디어 어워드 후원을 결국 취소했다”라며 “남성과 여성 이외에 제3의 성별을 부정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LAAD 어워드는 LGBTQ+의 사회성을 공정하게, 나아가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한 미디어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영화는 물론 TVㆍ드라마 등 분야별로 우수작을 선정한다.

매년 미국 LA와 뉴욕 등 두 곳에서 열리는 행사에 현대차는 작년까지 8년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3년부터는 단 2곳만 혜택이 주어지는 메인 후원자격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주관적인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겠다. 남성과 여성 2개의 성별을 인정하는 게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 때도 “생물학적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며 “성전환 여성이 같은 경기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공론화한 바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현대차는 물론, 미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기업이 LGBTQ+ 마케팅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법인이나 권역별 사회공헌사업은 현지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추진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해당 후원이 자칫 미국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는 작은 결정이 자칫 큰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미국 갤럽 조사결과를 보면 자신을 LGBTQ+라고 밝힌 미국 성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만41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한 결과 이성애자는 85.7%였다. 뒤이어 △양성애자 5.2% △게이 2.0% △레즈비언 1.4% △트랜스젠더 1.3% 순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관저 복귀 尹, 외부활동 자제할 듯…與, 헌재 압박 여론전 나서
  • 홈플러스 “3조 외상매출채권 사실 아냐…기업가치 0원도 잘못된 주장 ”
  • 쇼트폼에 푹 빠진 패션업계...잘 만든 영상 덕에 매출 ‘쑥’
  • 영풍 “고려아연 주식 현물출자는 적법한 조치”
  • 금융당국, 건설사 ‘예의주시’…줄도산에 ‘4월 위기설’
  • 러시아, 미국 지원 끊긴 우크라이나 대규모 공습 개시...22명 사망
  • '승리 열애설' 유혜원, "피해자인 척 그만" 악플 박제…6년 열애 고백 후폭풍?
  • 한국 상업영화, 사회적 소수자 주인공 여전히 희귀
  • 오늘의 상승종목

  • 03.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452,000
    • -1.3%
    • 이더리움
    • 3,194,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553,500
    • -3.4%
    • 리플
    • 3,356
    • -2.67%
    • 솔라나
    • 202,800
    • -1.12%
    • 에이다
    • 1,162
    • -2.6%
    • 이오스
    • 775
    • -2.88%
    • 트론
    • 359
    • -1.37%
    • 스텔라루멘
    • 403
    • -0.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400
    • -3.91%
    • 체인링크
    • 21,850
    • -4.38%
    • 샌드박스
    • 430
    • -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