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16%) 등 방산주 10% 이상 폭등
“유럽 국방예산 230조원↑...무기 수요도 늘 것”
“최소 2030년까지 방산주 순풍 지속될 것”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포함해 재무장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실천에 옮기면서 유럽 자강론은 더 힘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지난주 충돌 후 이날 ‘선의의 의지를 보일 때까지’ 군사 지원 중단을 명령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방어 능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덴마크 등은 국방비 지출 확대를 예고했고, 옌스 스톨덴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다른 나토 회원국도 이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이마 후세인 알파밸류 애널리스트는 “유럽 국방예산이 총 1500억 유로(약 230조 원) 늘어나며 무기, 탄약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단순 랠리를 넘어 새로운 성장 단계를 앞둔 유럽 방산업계의 여명”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투자은행 에퀴타의 마르티노 데 암브로지 애널리스트도 “지난 몇 주간 유럽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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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산업체 밥콕은 5.9% 올랐고, BAE시스템즈는 14.5% 폭등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라인메탈(13.7%)과 프랑스 탈레스(16%), 이탈리아 레오나르도(16%) 등 10개 이상의 유럽 방산주가 10% 이상 뛰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내 유일한 핵 강국인 프랑스와 영국이 핵우산을 유럽 대륙으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핵무기 관련주도 뛸 가능성이 있다. 핵우산을 확대한다면 프랑스가 라팔 전투기와 SNLE 핵잠수함을 주문할 수 있고, 영국 역시 BAE시스템즈와 밥콕으로부터 핵잠수함을 추가 주문할 수 있다. 라팔 전투기 생산에 참여하는 대표 방산업체만 탈레스, 사프란, 다쏘 등 세 곳에 이른다.
제이미 머레이 쇼어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최소 2030년까지 순풍이 계속될 것”이라며 “방산업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강세 사이클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