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촉발 ‘유럽 자강론’에 방산주 들썩

입력 2025-03-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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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우주·방산주 사상 최고치
탈레스(16%) 등 방산주 10% 이상 폭등
“유럽 국방예산 230조원↑...무기 수요도 늘 것”
“최소 2030년까지 방산주 순풍 지속될 것”

▲프랑스 외인부대 대원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훈련 중 대드론 무기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기아나/AFP연합뉴스
▲프랑스 외인부대 대원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훈련 중 대드론 무기를 시험 발사하고 있다. 기아나/AFP연합뉴스
유럽에서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둘러싼 파문에 자국 안보에 대한 자강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유럽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이미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을 기대하고 선제적 투자에 나섰다.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포함해 재무장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실천에 옮기면서 유럽 자강론은 더 힘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지난주 충돌 후 이날 ‘선의의 의지를 보일 때까지’ 군사 지원 중단을 명령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방어 능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덴마크 등은 국방비 지출 확대를 예고했고, 옌스 스톨덴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다른 나토 회원국도 이 흐름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이마 후세인 알파밸류 애널리스트는 “유럽 국방예산이 총 1500억 유로(약 230조 원) 늘어나며 무기, 탄약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단순 랠리를 넘어 새로운 성장 단계를 앞둔 유럽 방산업계의 여명”이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투자은행 에퀴타의 마르티노 데 암브로지 애널리스트도 “지난 몇 주간 유럽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상당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스톡스유럽 토탈마켓 항공우주&방산지수. 현지시간 기준. 3일 2253.81로 사상 최고치. 출처 스톡스
▲스톡스유럽 토탈마켓 항공우주&방산지수. 현지시간 기준. 3일 2253.81로 사상 최고치. 출처 스톡스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및 캐나다 20여 개국의 긴급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방위비 증액 방침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이날 유럽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관련 기업 주가를 종합한 스톡스유럽 토탈마켓 항공우주&방산지수는 7.7% 급등한 2253.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방산업체 밥콕은 5.9% 올랐고, BAE시스템즈는 14.5% 폭등했다. 이외에도 독일의 라인메탈(13.7%)과 프랑스 탈레스(16%), 이탈리아 레오나르도(16%) 등 10개 이상의 유럽 방산주가 10% 이상 뛰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내 유일한 핵 강국인 프랑스와 영국이 핵우산을 유럽 대륙으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핵무기 관련주도 뛸 가능성이 있다. 핵우산을 확대한다면 프랑스가 라팔 전투기와 SNLE 핵잠수함을 주문할 수 있고, 영국 역시 BAE시스템즈와 밥콕으로부터 핵잠수함을 추가 주문할 수 있다. 라팔 전투기 생산에 참여하는 대표 방산업체만 탈레스, 사프란, 다쏘 등 세 곳에 이른다.

제이미 머레이 쇼어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최소 2030년까지 순풍이 계속될 것”이라며 “방산업계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강세 사이클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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