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와 정협 기대감 확산해
엔화 강세 속 일본 증시는 하락

4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관세 폭탄과 중국발 경기부양책이 충돌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양회와 관련해 기대범위를 벗어난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까지 겹쳐 낙폭을 키웠다.
마켓워치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하락 출발한 일본증시 닛케이225는 마감을 앞두고 하락 폭을 일부 상쇄했으나 전날 종가에 못 미쳤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454.29포인트(1.20%) 내려 3만7331.18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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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토픽스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보다 19.38포인트(0.71%) 내린 2710.18에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관망세에 머물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8포인트(0.22%) 오른 3324.2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 상장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회복했으나 약보합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3.25포인트(0.08%) 내린 3885.22에 마감했다.
급락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마감까지 꾸준히 낙폭을 상쇄했으나 전날 종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감 지수는 159.37포인트(0.70%) 내린 2만2596.88이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2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44.04포인트(0.19%) 내린 2만2962.23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와 싱가포르 ST 종합지수 각각 0.24%와 0.29% 하락 거래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발 호재와 미국발 악재가 뚜렷한 가운데 향후 파장을 놓고 갖가지 해석이 이어졌다. 주요 지수 모두 매도세와 매수세가 충돌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관세에서 시작한 미국발 악재는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었지만, 이튿날까지 이어질 중국 양회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갖가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먼저 일본 증시는 미국에서 시작한 무역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급락했다. 장중 한때는 작년 9월 18일 이후 최저 수준인 2.6%까지 하락했다.
나카 마츠자와 노무라증권 수석 거시경제 전략가는 이날 일본 지수 하락과 관련해 “엔화 강세와 관세 정책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지난주 이후의 기술 약세가 모두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이후 발표될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관망했다.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두 회의 위원들은 개막 전부터 인공지능(AI)의 활용과 안전에 관한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반도체와 AI를 포함한 거시경제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부양책이 증시 활성화는 물론 미국의 관세 정책을 상쇄하기에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한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15%와 0.81%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