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5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경칩이다.
경칩은 동지 이후 74일째 되는 날이며,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다. 우수(雨水)와 춘분(春分)사이에 있다. 경칩을 전후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된다고 여긴다.
경칩(驚蟄)은 놀랄 경에 동면할 칩을 쓰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이다. 계칩(啓蟄)이라고도 불린다. 흔히 겨울잠에 들었던 개구리가 깨어나는 날로 인식한다. 꽃샘추위도 찾아와 체감상 느껴지는 추위가 더 센 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가 얼어 죽겠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경칩이 조선시대의 '밸런타인데이'이기도 했다. 가을에 주운 은행을 이날까지 간직한 뒤 함께 까서 먹고 은행나무 주변에서 사랑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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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농촌에서는 산이나 논의 물이 괸 곳을 찾아다니며,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개구리(또는 도롱뇽) 알을 건져다 먹었다. 몸에 좋다는 속설 때문이다. 또 고로쇠나무(단풍나무, 어름넝쿨)를 베어 그 수액을 마시기도 했는데 위장병이나 속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외 제철 음식으로는 냉이, 달래, 두릅 등 봄나물이 꼽힌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강풍과 눈, 비 소식이 예보됐다. 특히 강원권의 경우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동해안에 10~30㎝, 많은 곳은 40㎝ 이상, 경북 북동 산지와 경북 북부 동해안은 10~30㎝, 경북 남부 동해안은 5~10㎝, 제주 산지는 1㎝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3~5도, 낮 최고기온은 4~10도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