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12.06포인트(2.14%) 급락한 551.07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12.31포인트(1.27%) 밀린 8759.0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820.21포인트(3.54%) 떨어진 2만2326.81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51.79포인트(1.85%) 내린 8047.9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와 보복 조치의 전 세계적인 영향에 대비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인 자동차 주식의 스톡스600 바스켓이 5.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부과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글로벌 무역 전쟁을 격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며 새로운 수입 관세를 협상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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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15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날 유럽증시는 지역 지도자들이 군사비 지출을 강화하는 안보 회담을 개최한 뒤 방위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또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