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달러화 약세와 무역 전쟁 우려에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9.5달러(0.7%) 오른 온스당 292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한 상황에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꼽히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무역전쟁을 우려한 위험 회피 심리도 금 선물 매수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며 새로운 수입 관세를 협상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4일 10%의 추가 관세를 발동한 바 있어 이번 추가 관세를 합치면 총 20%가 된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15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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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 하락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메거 하이 릿지 퓨처스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는 “관세 시행이 시장에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어 이 또한 지지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