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채권 전문가들은 2차 이상의 추경과 대규모 확장재정정책을 고려할 경우 국고 10년 금리 평균치 2.91% 위에서 적극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미국 채권 시장은 물가상승 압력보다 경기 하방 압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 = 연초 이후 국고 금리는 레벨과 장단기 커브(수익률) 모두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며 변동성 축소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월 말부터는 불 플랫 한쪽 방향으로 추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올해 '물가+성장' 추정치 레인지는 3.3~3.9%, 내년은 3.0~4.3%다. 올해 하반기에 2차 추경 또는 내년 예산안이 예상보다 확장재정으로 편성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올해와 내년에도 추경 편성 노이즈는 국내 채권시장에 상수가 될 전망이다. 연초 이후 국고 10년 금리 평균치가 이미 2.8% 초반에 도달한 만큼 추경 편성 전제하에 내년까지 2.55%에서 차익 시현 및 2.72% 상회 시 분할 매수가 적극적 대응 전략이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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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차 이상의 추경과 내년도 대규모 확장재정정책을 고려한다면 2.91% 위에서 적극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 =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내러티브 중 하나였던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했고, 이러한 점은 미국 국채시장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미국 1월 고용지표 및 2월 물가지수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됨에도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1월 최고치인 4.8% 수준에서 큰 폭으로 하락(약 50bp)하면서 3월 3일 기준 4.17%까지 떨어졌다.
특히 최근 미국채 금리 하락 현상이 경기에 더 영향을 받는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며 장단기 금리차(10년-2년)도 1월 초 40bp대에서 3월 3일 기준 19.6bp로 급격히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미국 국채금리 급락 현상은 트럼프 2기 관세부과 우려로 BEI 등 미국 내 주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현재 물가연동채권(TIPS)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은 2년물, 10년물 모두 지난해 말 대비 6~7bp씩 상승했으며, 주요 기관의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연준 목표치 2.0%를 크게 상회한 상황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 속 일단 채권시장은 물가상승 압력보다 경기 하방 압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