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시장, 트럼프 관세 충격에 이틀째 ‘혼란’

입력 2025-03-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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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책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모자가 놓여져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책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과 모자가 놓여져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경제 충격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며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70.25포인트(1.55%) 내린 4만2520.9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57포인트(1.22%) 하락한 5778.15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5.03포인트(0.35%) 떨어진 1만8285.16에 거래를 끝냈다.

관세 전쟁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이날 자정부터 발효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세 지수 모두 낙폭이 확대됐지만, 장 중반에는 저가 매수에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경제 충격파가 더해졌다. 미국이 10% 추가 관세 부과로 총 20%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곧바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 관세로 보복했다. 멕시코도 9일 보복 관세 계획 공개한다. 캐나다는 미국산 상품에 25% 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나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하며 위기가 고조됐다.

수입이 많은 기업은 즉각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공급망이 분산된 미 GM과 포드 주가는 각각 4.56%, 2.88% 급락했다. 아보카도 약 절반을 멕시코에서 공급받는 멕시칸 패스트푸드 기업 치폴레는 2.14% 떨어졌고, 관세로 향후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을 전망한 미 소매업체 타깃은 3%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도 13.30% 폭락했다.

다만 전날 하락세에 저점 매수로 상승한 종목도 있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13% 하락한 뒤 이날은 8.51%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도 1.69% 상승 마감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보합 마감하고 테슬라는 4.43%, 메타는 2.30% 떨어지는 등 기술주 성적은 엇갈렸다. 은행과 소매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현재 증시는 조건부 조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 이 한 가지 조건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일부 관세의 영향이 인플레이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해 나중에 효과 일부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첫 의회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의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은 물론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연방정부 개혁 등 자신의 정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수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산유국 증산 계획이 나온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더 확대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11달러(0.16%) 떨어진 배럴당 6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8달러(0.81%) 내린 71.0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브렌트유는 작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대런 림 필립노바 상품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유가 하락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증산 결정과 미국 관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시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보다 12.06포인트(2.14%) 급락한 551.07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112.31포인트(1.27%) 밀린 8759.0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820.21포인트(3.54%) 떨어진 2만2326.81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51.79포인트(1.85%) 내린 8047.92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와 보복 조치의 전 세계적인 영향에 대비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중 하나인 자동차 주식의 스톡스600 바스켓이 5.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부과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하고 글로벌 무역 전쟁을 격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며 새로운 수입 관세를 협상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미국산 제품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15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달러화 약세와 무역 전쟁 우려에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보다 19.5달러(0.7%) 오른 온스당 292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하락한 상황에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꼽히는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무역전쟁을 우려한 위험 회피 심리도 금 선물 매수를 부추겼다.

데이비드 메거 하이릿지퓨처스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는 “관세 시행이 시장에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압력을 받고 있어 이 또한 지지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최근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1.58% 상승한 8만7621.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10% 오른 2172.6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2.81% 급등한 2.47달러로, 솔라나는 1.41% 상승한 144.28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역풍 우려에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8% 하락한 105.93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밀린 1.0620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2% 하락한 1.2792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0.01% 떨어진 149.78엔에 각각 거래됐다.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뉴욕 냇웨스트 마켓츠 외환 전략가는 “이번 관세 반응은 확실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달러 약세를 봤는데 이는 관세가 외부 성장뿐만 아니라 미국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장의 가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터너 ING글로벌 시장 책임자는 “미국은 현재 관세 부과 대상을 캐나다와 멕시코로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 국내 경제 활동이 약해 관세 소식에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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