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다음 협상 카드는 환율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미국채 금리 급락 등 안전자산 선호는 강화했지만, 달러화는 급락하고 있다.
5일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 정확하게는 주요국의 통화가치 절상을 요구하는 속내는 관세로만 압박할 수 없는 국가에 대해서는 통화 가치 절상 압박을 또 다른 협상 수단으로 사용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세와 함께 환율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함이라는 추측이다. 아울러 달러화 급락은 미국에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환율을 통해 미국 국채 매수 압력 수단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통화가치 절상 압박을 줄이는 대신에 미국 국채 매입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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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압력으로 통화가치가 급속히 절상될 경우 주요국의 경우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조절 폭을 제한하게 된다. 그리고 각국 정부의 시장개입을 통해 늘어난 달러는 자연스럽게 미국 국채 시장으로 재유입될 수 있다.
이밖에 가상자산의 전략자산 비축도 달러화 약세가 미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를 원하기보다는 통화가치 절상압박을 통해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재유입되도록 유도할 여지가 커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측이 쉽지 않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로 인해 주식시장은 물론 외환시장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