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M3 칩으로 업그레이드

애플이 4일(현지시간) M3 칩을 탑재해 애플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할 수 있는 태블릿 ‘아이패드 에어’(iPad Air)를 공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패드 모델은 11인치와 13인치로 구성된다. 11인치 모델가격은 599달러(약 87만 원), 13인치 모델은 799달러부터 시작한다.
새 아이패드의 가장 큰 변화는 자체 개발한 기존 M2 칩 대신 업그레이드된 M3 칩이 장착됐다는 점이다.
M3는 애플의 최신 칩은 아니지만, 2023년 10월 출시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 등에 탑재했던 칩이다. 이에 따라 M1 칩을 탑재했던 몇 년 전 아이패드 에어보다 약 두 배 빠른 성능을, A14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던 모델보다는 3.5배 빠른 성능을 갖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바로 직전 모델과 성능 비교 설명은 없었다.
관련 뉴스
M3 칩은 지난해 5월 아이패드 에어에 탑재된 M2 칩과 마찬가지로 총 9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와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갖추고 있어 그래픽 성능이 M1 칩 대비 최대 40% 빠르다. 특히 M3 탑재로 애플의 첨단 그래픽 아키텍처를 도입, 하드웨어 가속형 메시 셰이딩과 레이 트레이싱 등의 기능들을 지원해 게임 그래픽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작년 모델과 마찬가지로, 새 기기도 자사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지원된다. 이를 통해 간단한 설명만으로 원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챗GPT가 글쓰기 도구와 연동돼 사용자가 다수 앱을 오갈 필요 없이 챗GP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새 태블릿과 함께 아이패드 에어를 위한 ‘매직 키보드’도 선보였다. 새 매직 키보드는 터치식 마우스 패드인 트랙패드가 커졌고 화면 밝기, 볼륨 조절 등을 쉽게 할 수 있는 14개의 기능 키가 추가됐다. 이 키보드는 자석으로 탈부착할 수 있고, 스마트 커넥터로 블루투스 없이 데이터와 전원을 즉시 연결할 수 있다. 가격은 26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아이패드(349달러)도 업그레이드했다. 화면은 11인치 그대로이며, 자체 개발한 기존 A14 칩 대신 A16 칩이 장착해 성능을 30% 끌어올렸다.
애플은 10개월 만에 아이패드 에어의 신제품을 내놓는 등 최근 몇 년간 아이패드 제품군의 업그레이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애플이 15% 늘어난 지난해 연말 연휴 기간 아이패드 매출 증가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면서 “자사 칩 탑재를 통해 차별화하는 동시에 기기를 더 빠르게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전 주문은 이날부터 시작되고, 매장 공식 출시는 3월 12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