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1분기 실적 악화할 것”...주가 3% 급락
월그린, 인수합병 소식에 5.60% 급등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우려한 베스트바이와 타겟 등 유통주와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 등락이 두드러졌다.
미 대형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주가가 13.30% 폭락했다. 2020년 3월 12일 15.3% 하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도 관세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모든 제품군의 공급업체에서 관세 비용을 소매업체에 전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대형 소매업체 타겟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상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하면서 이날 주가가 3% 급락했다. 마찬가지로 실적을 발표한 타겟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소비자 심리 불확실성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은 유의미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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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브라이언 코넬 타겟 CEO도 C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멕시코산 수입품 관세에 타겟 및 다른 식료품 업체는 바나나나 딸기 등 일부 농산물 가격 인상의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는 시카모어파트너스와의 100억 달러(약 14조5550억 원) 규모 인수‧합병(M&A) 소식에 주가가 5.60% 뛰었다. 시카모어가 월그린을 인수해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할 경우 미국 내 주요 사업을 유지, 나머지 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기업공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