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통증학회는 난치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위해 발표한 새로운 임상 진료지침이 대한의학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침은 여러 유관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적 근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대상포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통증이다. 피부 병변이 회복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며,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현재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에는 항경련제, 삼환계항우울제, 리도카인패치 등의 1차 약물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치료법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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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마련된 진료지침은 최신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환자와 의료진의 선호도를 반영한 권고안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박동성 고주파 시술이 있다. 선택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약한 아편유사제, 경막외신경차단술, 성상신경절차단술 그리고 보툴리눔독소A주사, 방척추신경차단술, 늑간신경차단술, 척수자극기 등과 같은 말초신경차단술이 있다. 제한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강한 아편유사제가 있다.
이번 지침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코크란(Cochrane) 방법론과 그레이드(GRADE) 방법론을 적용해 문헌 분석을 수행했으며,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치료법의 수용 여부, 시행 기간, 우려 요소 등에 대한 설문을 시행해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후 내부위원회의 논의, 공청회, 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지침을 확정했다.
대한통증학회 관계자는 “이번 지침은 국제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을 의료진에게 제공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치료를 돕는다”라며 “다양한 학회의 전문가들이 다학제적 논의를 통해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권고안을 도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와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만큼 난치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