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 2분기 '한국적AI'·'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상용화한다

입력 2025-03-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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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강화…1분기부터 AX 전략펀드 운영
AX 딜리버리 전문센터 신설…‘AX 우대 직군 체계’로 인재 확보
“‘AICT 기간사업자’ 되겠다”…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힘써

▲KT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AX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대표가 2025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AX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MWC25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섭 대표가 2025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올해 2분기 중으로 한국적 인공지능(AI)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섭 대표는 "KT는 올해 대한민국 AX 가속화를 주도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한국적 AI와 KT SPC를 상용화하고, 다양한 산업의 AX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섭 대표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MWC25 기자간담회’에서 KT의 올해 인공지능 전환(AX)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는 김영섭 대표의 2025 경영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이 ‘KT의 기술혁신 방향’을,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이 KT의 AX 사업 실행 가속화 전략을 설명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KT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한국적 AI’와 KT SPC 서비스를 올 2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적 AI’는 단순한 한국어 처리를 넘어 한국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국내 제도에 부합한 안전한 AI 서비스다. 이를 위해 KT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한국적 소타(SOTA) 등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했다.

‘KT SPC’는 기존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국내 법률과 규제를 준수해 높은 보안성과 확장성을 갖췄다. KT는 사내 정보기술(IT) 시스템에 ‘KT SPC’를 적용해 참고기준을 만들고, 외부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자체 AI 기술과 글로벌 빅테크 협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네트워크 코어망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고, 고객 체감 품질을 개선하면서, 전력을 절감하는 등 기능을 구현해 망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KT는 AX 기술을 지속적으로 상용화해 ‘기간통신사업자’에서 ‘AICT 기간사업자’로 역할을 확대하고,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와 사회 전반의 AX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포부다.

KT는 AX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KT는 올해 1분기 중 ‘AX 딜리버리 전문센터’(가칭)를 신설한다. 이 센터는 KT의 인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세계 최고 수준 글로벌 전문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된다.

또한, 기존 여러 부문과 본부, 담당, 팀 단위로 나눠져 있었던 사업 제안과 이행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구조를 개선했다. 기업간거래(B2B) AI 분야의 시스템통합(SI)과 시스템운영(SM)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AX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T 직원들은 업무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발굴하고 활용하고 있다. KT는 채용과 교육, 프로젝트 등을 통해 AX 인력 확대와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I와 데이터 전문가뿐 아니라,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해외 선진 기업과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할 수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형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X 인재 양성을 위한 'AX 우대 직군 체계'도 도입했다. 교육과 의료, 방산, 에너지 조선 등 각 산업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와 AX 교육센터도 신설하기로 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도 KT는 한국적 AI, KT SPC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 등 외부와의 협업 생태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1분기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X 전략 펀드를 운용하고, 산업별로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AX 솔루션·서비스를 발굴해 전략적 사업을 협력한다.

김 대표는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AICT 컴퍼니로 완전한 전환’”이라고 선언하며 “회사가 가진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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