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전력·냉각·수배전 등 데이터센터 기술 협력
GPU 대여부터 모듈러, 초대형급까지 AIDC 패키지 육성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 및 그룹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SKT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5에서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과 AI 데이터센터 MEP(Mechanical·Electrical·Plumbing: 기계·전력·수배전) 시스템 분야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MEP 시스템은 AI데이터센터 설계 및 구축 단계에서부터 이후 운영 과정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80년 된 세계적인 기업으로 높은 데이터센터 전력 및 수배전 분야 기술력을 갖고 있다. 2024년 기준 시가총액 211조원 매출 58조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와도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지역 거점에 하이퍼 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건설 및 구축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MEP 분야에서 부품·제품 솔루션·컨설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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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는 올해부터 SKT가 추진하는 돈 버는 AI 계획 전략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SKT가 최근 공개한 AI 피라미드 2.0 전략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모델 및 AI 에이전트 기업간ㆍ기업소비자간거래(B2B·B2C) 고도화 전략을 두 축으로 한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2일 연 간담회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비수도권 지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 장, 소비전력 100메가와트(MW)급 하이퍼스케일(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는 이날 액체 냉각 분야의 선두주자인 기가 컴퓨팅(Giga Computing), SK엔무브와 차세대 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소식도 알렸다. 기가 바이트의 자회사인 기가 컴퓨팅은 AI 서버 개발부터 클라우드·에지 컴퓨팅·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이다.
기가 컴퓨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액체 냉각 기술 솔루션 노하우를 제공하며, SK엔무브는 다년간 축적해 온 냉각 플루이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냉각 플루이드를 공급한다. 3사는 아울러 액체 냉각 기술 검증은 물론 GPU 등 주요 부품 운영 검증, AI 데이터센터용 솔루션 기획까지 광범위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SKT는 장기적으로 그룹과 파트너사 역량을 결집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패키지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GPU 렌탈부터 소규모 모듈러, 고객 맞춤형 전용(Dedicated), 하이퍼스케일 급까지, 모든 유형의 AI DC 수요를 충족하는 솔루션 사업이 목표이다.
유영상 CEO는 “SK그룹은 총 137MW 규모로 8개 데이터센터를 설계·운영 중이며, 최첨단 반도체 팹 등을 건설한 SK에코플랜트 역량, 펭귄 솔루션스의 최적화 솔루션 등 멤버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DC 구축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