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폰 -36.2%·통신기기 -24.3%
농축수산물·음식료, '설 특수'에 역대 최대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전년보다 1.3%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역대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이쿠폰서비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통신기기 신제품 사전예약기간 분산 등이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5년 1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21조8674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2856억 원)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증가율 둔화 요인으로는 이쿠폰서비스(-36.2%)와 통신기기(-24.3%) 등이 꼽힌다. 이쿠폰서비스는 지난해 7월 티메프 사태가 벌어진 이후 같은 해 8월(-43.9%)부터 10월(-46.1%), 12월(-41.7%) 등은 전년동기대비 -40%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1월 기준으로는 -30%대로 진입하며 비교적 둔화하는 모습이다.
통신기기는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S25 사전예약기간이 1월과 2월로 분산되면서 거래액이 감소한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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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이쿠폰서비스는 플랫폼 정산지연 사태 영향으로 감소폭이 나타나고 있지만 감소 폭 자체는 둔화했다"며 "통신기기는 핸드폰 출시 때 사전예약기간이 이전에는 1월이었다면 올해는 1·2월로 분산돼 월 단위로 끊었을 때 전년보다 거래액이 적게 잡힌 것에 따른 감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축·수산물(22.6%·2728억 원)과 음·식료품(9.2%·2716억 원)은 설 연휴 특수로 전년대비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비중이 가장 큰 음식서비스(18.2%·5299억 원)도 배달음식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거래액을 경신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5.7%·3조4437억 원), 음·식료품(14.8%·3조2264억 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13.1%·2조8677억 원) 순이다.
취급상품범위별로는 종합몰 거래액의 경우 2.8% 감소한 12조4485억 원, 전문몰은 7.4% 증가한 9조4189억 원을 기록했다. 운영형태별로는 온라인몰의 경우 1년 전보다 1.9% 증가한 17조1599억 원, 온·오프라인병행몰은 0.7% 감소한 4조7076억 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9.0%로 1년 전보다 3.4%포인트(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