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매입임대 연내 4만 가구 착공 박차…박상우 “골목 건설 경기 확대해야”

입력 2025-03-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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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집값 상승세에 “예의주시 중”

▲박상우(왼쪽)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5일 서울 은평구 신축매입임대주택 사업지를 방문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박상우(왼쪽)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이 5일 서울 은평구 신축매입임대주택 사업지를 방문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건설 경기 활성화와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신축매입임대 공급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연말까지 4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축매입임대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기 착공 지원팀’을 신설·증원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골목 건설 경기’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5일 박 장관은 서울 은평구 신축매입임대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확인하고 공급 계획을 점검했다. 신축매입임대는 민간의 신축 주택 건설 전에 매입약정을 체결하고, 건설 후 공공주택사업자가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올해 신축매입임대 공급 확대를 위해 착공 때 매입대금의 최대 10%까지 선지급하는 조기 착공 인센티브를 신규 도입하는 등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 중이다.

박 장관은 이날 현장을 둘러본 뒤 “큰 SOC 공사도 있지만 골목 건설 경기도 중요하다”며 “(이런 사업장을 통해) 시평 200위 규모의 회사에 일감이 많이 생기고, 주변 노동력 공급이나 골목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매입약정을 체결한 3만8000가구의 연내 착공이 대부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축매입임대주택 사업 물량 대부분을 맡은 LH 역시 사업 확대와 함께 조기 공급 지원에 나선다. LH에 따르면 지난해 총 3만8000가구(수도권 3만4000가구) 규모의 매입 약정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5만 가구 이상 약정 체결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날 기준 약정 규모는 3194가구다. 이달부터는 현재 접수·심의 중인 7만4000가구에 대한 약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 LH는 수도권 매입 전담조직인 ‘매입임대사업처’를 신설하고 담당 인력을 기존 228명에서 252명으로 확대했다. 약정 물량의 연내 조기착공을 위해 국토부와 협업해 지자체의 인허가 기간 단축을 협의하고 전담 조직을 통해 약정 후 모든 공사 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박 장관이 방문한 현장은 지난 2023년 9월 약정을 체결한 뒤 공사를 진행 중인 곳으로, 입주는 내년 7월로 예정돼 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 주변 입지로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60가구와 오피스텔 12실을 공급한다. LH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공정률은 25% 수준으로 기초공사를 완료한 상황이다. 시공사는 전북에 본사를 둔 시공능력평가 200위 권의 군장건설이 맡았다.

박 장관은 “이곳은 예전에 하나로마트 부지였는데 여러 이유로 지금은 주택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신축매입약정주택 사업으로 도심 내 부지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장점도 있다”며 “지난해 약정을 체결한 주택의 착공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사업 실효성을 지적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약정 이후 실제 입주까지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한준 LH 사장은 “매입 약정 주택의 층수가 많을수록 실제 공사 기간이 길다. 반대로 층수가 낮으면 짧다”며 “고층도 많지만, 저층도 있는데 저층이면 약정 후 1년 이내에 입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장관은 서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서 “어떤 분들이 집을 사는지, 갭투자로 전세를 끼고 사는 분과 외지인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계 당국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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