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탑·롤바 등으로 활용도 높여
친환경차 혜택 더해 3천만 원대

픽업트럭의 명가로 불리는 KG모빌리티(KGM)가 국내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출시했다. ‘무쏘 EV’는 전기차의 정숙성을 갖추고 픽업 본연의 정체성인 실용성을 더 높이면서 시장 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KGM은 모든 픽업 모델을 통합 브랜드 ‘무쏘’로 통합해 차별화된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KGM은 5일 경기도 평택시 본사에서 ‘무쏘 EV’ 출시를 알리는 신차발표회와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전략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곽재선 KGM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무쏘 EV 모델을 만들겠다고 결심했고, 사업 계획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준비했던 차”라며 “오랜 픽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여 신뢰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무쏘의 첫 번째 라인업 무쏘 EV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다. 해당 모델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킬로와트시(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했다. 또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소음·진동·불쾌감(NVH) 설계를 적용해 오프로드와 도심에서도 전기차 특유의 정숙한 주행감을 느껴볼 수 있다.
KGM은 무쏘 EV에 차세대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해 안전성도 높였다. 시스템은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며, 긴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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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 복합 전비는 4.2㎞/kWh다. 급속 충전 시 24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V2L 기능을 지원해 캠핑과 야외 작업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전력을 활용할 수 있다.

픽업트럭의 정체성에 맞게 차량은 전반적으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무쏘 EV 내부는 2열 좌석 슬라이딩 기능, 6대4 분할 시트, 넉넉한 헤드룸 등으로 공간 활용을 최적화했다.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어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적합한 장비들도 마음껏 실을 수 있다.
특히 데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탑 △롤바 △데크 슬라이딩 커버를 신규 개발해 적용했다. 소비자들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스타일업 패키지, 아웃도어 패키지, 클린데크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다.
무쏘 EV는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 토크 34.6kgf·m의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MX 4800만 원 △블랙 엣지 5050만 원이다. 국고 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MX 모델은 3000만 원 후반대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물 전기차 혜택으로 취득세, 자동차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도 누릴 수 있다.

앞으로 KGM은 모든 픽업 모델을 통합 브랜드 ‘무쏘’로 선보일 방침이다. 1993년 출시한 SUV ‘무쏘’와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의 헤리티지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칸도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KGM은 무쏘 브랜드를 통해 픽업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꾸릴 예정이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KGM은 대한민국 픽업 시장의 점유율을 94.8% 차지할 정도로 픽업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라며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를 통해 앞으로의 새로운 픽업 시대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