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신임 회장이 "'팀 코리아'처럼 하나의 팀이 돼 움직여야 하며 협회가 그 중심에서 반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5일 경기 성남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2025년도 협회 정기총회에서 "이제 반도체산업은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그는 이날 14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3년이다.
송 회장은 "미래 시장을 선도하려면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며 이를 뒷받침할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며 ""소부장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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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도체 분야 혁신이 더욱 가속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중심의 산업 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기업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송 회장은 "전 세계 반도체 강국을 보면 우연이겠지만 하나같이 야구 강국"이라며 "대국들이 소외하는 부분을 우리가 더 찾아 미래 기술 발전의 혁신으로 이뤄나가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은 20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처럼 결승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1996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D램 PA팀, 메모리제조센터, 플래시 개발실장 등을 거쳐 현재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30년간 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해 국내 메모리 산업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1991년 김광호 초대 회장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고위 경영진이 번갈아 맡아오고 있다.
전임 회장인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돌이켜보면 코로나19도 겪고 유례없는 다운턴도 겪으면서 반도체 산업의 격변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여기 계신 분들이 열심히 잘해주신 덕분에 어려움을 상당 부분 이겨내고 한국 반도체가 굳건한 위상을 지키고 있다"며 "임기 동안 반도체특별법 제정, 반도체 펀드 조성, 한국 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등을 추진했으나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이 남아있다. 풀지 못한 숙제는 차기 회장님과 집행부에서 통찰력과 혜안으로 풀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