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 분담금 2021년 대비 8%↑

중국이 주요 국제기구 회원국으로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나섰다. 유엔에 내는 분담금의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면서 미국(22%)을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유엔 분담금은 전체의 22%를 미국이 낸다. 2위는 중국으로 2019년 일본을 제치고 유엔 분담금 액수로 2위에 올라섰다. 비율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미국은 2001년 이후 꾸준히 22%를 내고 있다. 이들의 분담금은 정체됐으나, 중국은 꾸준히 금액을 올리고 있어 머지않아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유엔 분담금 비율은 2021년 초와 비교해 8%포인트 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미국의 대외원조 축소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미국의 인도주의적 역할과 영향력 감소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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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곳간을 걸어 잠그면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 사실상 중단을 선언한 국제원조에도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세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싱크탱크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는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다른 국가들이 그 국제원조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중국이 그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유엔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미국은 스스로 고립을 심화하고 있다"고 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