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 패션·뷰티 상품 구색 확대
“품질 물론 가격까지…고물가 시대 겨냥”

5일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하는 ‘2025 상품 전시회’에 들어서자 다양한 즉석식품의 향연이 펼쳐졌다. 세븐일레븐은 즉석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푸드 스테이션(Food Station)’이라는 특화존을 조성했는데, 이날 전시장에서도 관련 제품을 엿볼 수 있었다. 인스턴트 식품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품질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번 행사의 푸드 스테이션에서 세븐일레븐이 내세운 상품은 냉동과일을 즉석에서 갈아주는 스무디 기계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 세븐일레븐을 방문해 직접 즐겨 찾는 음료로 소개한 제품이기도 하다. 세븐일레븐이 곧 도입할 이 기기는 딸기, 바나나, 망고, 블루베리 등 각종 과일이 담긴 플라스틱컵을 넣으면 스무디로 만들어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국에 도입할 기계는 일본 세븐일레븐 오리지널 제품”이라며 “타사 편의점에 이 제품을 벤치마킹한 기계가 있긴 하지만 오리지널 기기로 만든 스무디가 살얼음이 더 많아 좀 더 시원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세븐일레븐의 올해 상품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부터 7일까지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20~21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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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행사장은 크게 세븐일레븐의 차세대 가맹 운영 모델 ‘뉴 웨이브(New Wave)’와 ‘신선강화형’ 두 가지 콘셉트로 꾸며졌다.
뉴 웨이브 공간에는 스무디 기계 외에도 2분 만에 구워 나오는 즉석피자를 비롯해 팝콘치킨, 핫도그, 소떡소떡 등 다양한 간식류가 놓인 진열장이 눈을 즐겁게 했다.

냉장 진열장에는 고물가 전략 상품으로 곧 선보일 3900원짜리 도시락이 이목을 끌었다. 볶음밥, 김밥, 닭강정, 샐러드 등 다양한 구성으로 준비해 고물가 속 수요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푸드 제품과 함께 패션·뷰티 상품 강화 전략도 엿볼 수 있었다. 패션 진열대에는 4000원대 양말을 비롯해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의 티셔츠들이 걸려 있었다. 뷰티 제품은 여행객이 사용하기 좋은 일회용 선크림과 세럼, 크림 등 소포장 제품을 5000원 이하에 선보이고 있었다.
신선강화형은 작은 마트를 옮겨놓은 듯했다. ‘장보기존’ 코너에는 계열사와 공동소싱한 ‘쌈채소’를 비롯해 삼겹살, 소불고기, 양념고기 등이 있어 간단한 장보기가 가능해 보였다. 이밖에 가격을 낮춘 자체브랜드(PB) 화장지, 세탁ㆍ주방세제, 섬유유연제도 있어 준비해 근거리 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색을 한층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생활용품은 마트보다 비싸다는 편견이 있지만 1+1, PB 브랜드 등을 통해 거품을 뺐다”며 “품질은 물론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