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중국 강세에 밀리는 테슬라”
모델Y 신형 수주 반영 안 된 영향도
머스크 과격한 언동에 미국·유럽서도 판매 부진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2월 업체별 판매 대수에서 테슬라는 1년 전보다 49% 줄어든 3만688대로 나타났다. 모델Y 신형 수주가 1월부터 시작된 영향도 있지만, 핵심 요인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더 밀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BYD의 2월 판매량은 전년보다 2.6배 급증한 32만2846대다.
중국시장은 자국 업체의 강세가 돋보이는 곳이지만, 테슬라에도 중국 판매 부진은 막대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테슬라 글로벌 신차 판매의 50%를 점유한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은 저가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성능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외 주요시장에서도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세계 판매의 3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도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의 속보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 감소해 4개월 연속 줄었다. 미국의 전반적인 신차 구매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연방정부 구조조정 등 머스크의 강경책에 반감을 지닌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판매의 20%를 차지하는 유럽에서도 테슬라의 1월 신차 판매량은 45% 급감했다. 머스크가 유럽 극우 정당을 지지하면서 정치 개입을 한 것에 대한 반감 고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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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매 부진 소식에 전날 테슬라 주가는 4.43% 급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3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