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메시지 경영’ 나선 조현범 회장, 이번엔 “주요회의 영어로 소통” 주문

입력 2025-03-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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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사진>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최근 연이어 메시지를 내며 그룹 결속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경영권 분쟁 이후 내부 기강 다지기, 사법 리스크 속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조직장이 참석하는 주요회의 석상에서 영어로 소통하는 ‘영어 공용어 글로벌 언어 원칙’ 가이드를 제작ㆍ배포했다고 5일 밝혔다.

조 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회의시 가능하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해줄 것”을 경영전략 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임직원에게 수차례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임직원 중 조직장이 참석하는 모든 회의에선 영어로 쓰고 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해외 사업장 간 소통, 내부 공유문서 작성 시에도 영어를 사용한다. 다만, 현실성을 고려해 현지공장 생산과 정부기관 등 대외용 자료와 법적 이슈 자료 등은 영어와 현지어를 유연하게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한온시스템 경영전략 회의에서 고강도 혁신으로 3년 내 경영정상화에 나서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한온시스템의 과거 오류, 잘못된 관행을 정확히 분석·개선해 향후 3년 어떻게 혁신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당장 지금부터 모든 구성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프로액티브(Proacticve)하고 적극적인 혁신을 실행하자”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신입사원 환영행사 자리에서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제일 나쁜 태도”라며 “늘 실패할 각오를 하고 도전하자”며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조 회장이 잇따른 ‘메시지 경영’에 나선 건 그룹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형제의 난’ 이후 내부를 결속해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도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수 마침표를 찍은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도 끌어내야 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프로액티브컬처(PC) 팀이 그룹내 배포한 글로벌 언어 원칙 가이드의 개요.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 프로액티브컬처(PC) 팀이 그룹내 배포한 글로벌 언어 원칙 가이드의 개요.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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