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가리지 않는 증권사 점포 줄이기…비대면 서비스·기업영업 집중

입력 2025-03-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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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3-0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최근 5년새 981개→750개 감소
온라인 상담·포트폴리오 구성 지원
중소형사, 중견·중소 IPO·기업금융

▲서울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여의도 증권가. (게티이미지뱅크)

대형·중소형 등 규모를 불문하고 증권사들이 국내 점포 숫자를 줄이고 있다. 비대면 고객 서비스를 확장하고 기업 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60곳 국내 지점은 750개로 2023년 말(61곳·816개)보다 8% 감소했다. 2019년 말 1026개에 달했던 국내 지점은 2020년(981개)→2021년(920개)→2022년(883개) 등 최근 5년여에 걸쳐 감소하는 추세다.

대형사는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래에셋증권(70개→61개), 한국투자증권(65개→64개), KB증권(87개→80개), NH투자증권(62→57개), 삼성증권(29개→28개) 등 대부분에 걸쳐 점포가 축소됐다. 중소형사도 iM증권(23개→13개), 교보증권(27개→25개), 유진투자증권(15개→14개) 등으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리테일 부문에서 고액 자산가 영업에 초점을 맞추며 오프라인 지점을 통폐합하고 있다. 지점 개수를 줄이는 대신 부유층 거주 지역 일부 지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여러 증권사가 ‘슈퍼리치’ 공략을 위해 들어선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프라미빗뱅커(PB) 센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양한 범위의 자산 고객층을 포섭하는 방안으로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대중화를 바탕으로 한 디지털 자산관리(WM) 서비스가 꼽힌다. 증권사들은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비대면 포트폴리오 구성과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일찍이 WM 사업에 나선 삼성증권은 고객이 투자 목표를 입력하는 알고리즘으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로보굴링’을 MTS에 마련했다. 일정한 자산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디지털 PB 상담을 지원한다. iM증권은 주식매매 포트폴리오 제작 서비스 ‘젠포트’를 운영 중이다.

중소형사들은 대형사가 선점한 고액 자산가 리테일보다는 기업 영업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부유층 거주 지역에서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는 동시에 대형사 ‘브랜드 파워’에 맞서며 점포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중소형사가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부문에 역량을 쏟는다는 취지다.

중소기업 기업공개(IPO)가 대표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스팩(SPAC)과 이전상장을 포함해 총 2건의 코스닥 IPO에 성공했다. 최근 5년간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53곳 기업 중 30%에 달하는 15개 기업 상장을 주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2~2023년 IPO 주관 실적이 없다가 지난해 공동 주관 1건, 스팩 상장 2건, 인수 2건 등을 진행했다.

기업 유동성 공급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활발하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최근 DB금융투자로부터 1000억 원 규모 3년 만기 대출을 받았으며 1000억 원어치 추가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우리투자증권을 주관사로 2120억원 규모 사모 교환사채(EB)도 발행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러 온라인 플랫폼으로 투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 투자자들은 디지털을 활용한 투자를 향한 관심이 큰 한편, 직접 얻은 정보로 투자 결정을 내리고자 하한다”며 “이런 투자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많은 증권사가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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